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태풍의 꿈 / 최병석

시 감상평

박선해 | 기사입력 2021/08/24 [15:14]

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태풍의 꿈 / 최병석

시 감상평

박선해 | 입력 : 2021/08/24 [15:14]

 

 


태풍의 꿈

 

          최병석

 

한바탕 요란을 떨면

모두들 알아차리겠거니 했다

더위로 피곤하던 여름의 한 나절도

뜨거움의 단물을 쪽쪽 빨아대던 해수욕장의 바닷물도

땅속 아래에 비축해두었던 생명이 바닥날 지경이었던 커다란 산들도

 

가만히 노닐던 조용함을 휘저었다

그리고 터트렸다

여름은 한숨을 돌렸고

해수욕장도 그 큰 허파속에 차가움을 연신 담아내기에 바빴다

땅거죽을 뚫고 튕겨져 나오던 큰 산들은 입을 쩍쩍 벌려가며 그 태풍을 소화해내었다

 

한바탕 요란법석후

숨어 있던 가을이 고개를 들고 인사를 청한다

태풍은 이런 꿈을 꾼것일까?

 

[최병석 프로필]

한빛문학 시 부문 등단. 수원인문학 글판 창작시 공모전 수상.

한빛문학상 수상. 커피문학상 공모전 은상 수상.

삼행시 공모전 은상,동상 수상. 신정 디카시 부문 우수상 수상

강원경제신문 코벤트가든 대상 수상.

 

 <시 감상평 / 시인 박선해>

온 나라가 시끄럽고 난리법석이다.

위험을 알리는 경고도 속속들이 다가선다.

그저 위험하기만 한걸까? 태풍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다.

그저 겁박하고 힘이 들게 만들려고 그러는것만은 아니고

소소한 생각이 해내지 못하는

큰 꿈이 반드시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적는다.

그 큰 꿈은 아무래도 가을일 터.

       김두기 사진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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