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드림피싱

4/29 드림피싱

최병석 | 기사입력 2023/04/29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드림피싱

4/29 드림피싱

최병석 | 입력 : 2023/04/29 [01:01]

로또씨는 성실했다.

로또씨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작은회사를 이직없이 10년동안 꾸준히 다니고 있다.

남들은 쥐꼬리같다고 하는 월급만으로 10년을 살아왔다.

그러자니 외벌이로는 힘이 들어 아내도 생활전선에 끼어 들었다.

다시말해 맞벌이부부의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요즘 맞벌이 없이 살아나가기가 쉬운가 말이다.

신혼초에는 그나마 살 만했다.

애들이 생기면서 늘어나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집안 살림에도 힘이 들 아내가 팔을 걷어 부쳤다..

로또씨는 뾰족한 재주를 품고 있질 않았다.

그저 이 생활을 거부하지 않은 채 순응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다가 문득 매달 복권을 사기 시작했다.

더도 덜도말고 딱 5천원씩만 투자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복권 추첨날을 학수고대하며 지내기 일쑤였다.

물론 헛물을 켜기 일쑤이긴 했지만 로또씨의 복권구매 행위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었다.

로또씨는 잠들기 전에 가끔씩 기도를 하기도 했다.

'오늘 밤에는 용이나 돼지를 꿈 속에서 만나게 해주세요'

그렇지만 여태 용꿈이나 돼지꿈을 꿔본 적이 없었다.

가끔 개가 꿈에 나타나긴 했다.

로또씨가 복권을 사 모은 지가 벌써 5년이 지났다.

5년 정도의 시간이면 그 정성에 감복해서라도 돼지 비슷한 뭔가라도 꿈에 나와서 행운의

번호를 건네 줘야할 참이었다.

그런데 여전히 저팔계같은 닮은꼴조차도 쌩까고 나타나질 않는다.

로또씨는 기도제목을 바꿨다.

'조상님들이여 이 불쌍한 놈을 어여삐 여기사 괜찮은 번호를 하사하여 주옵소서'

로또씨의 머릿속에는 하얀 도포를 휘날리며 확실한 번호6개를 무심하게 던져주고 사라지는

도사님의 자태가 그려지곤 했다.

그동안 쓰잘데기 없는 돼지나 용을 기다려 왔지만 오질 않았다.

이제부턴 확실한 번호를 뚜렷이 각인 시켜줄 조상님들 아니 도사님들의 출현을 학수고대하는

로또씨다.

'그래 내가 특별한 잘못 없이 이제껏 살아왔으니 도사님도 감화감동  하실 가능성이 농후해!'

그러기를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로또씨가 복권에 덜컥 당첨되었다.

거금 5만원에 당첨된거였다.

사실 거창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

꿈속에서 용이나  돼지 혹은 도사를 만나지 않고도 복권에 당첨되었다.

로또씨는 그래서 더욱 기뻤다.아직 유효한(?) 꿈을 꾸게될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로또씨는 너무 기쁜 나머지 이곳 저곳에 자랑하고 다녔다.

"나,드뎌 복권에 당첨 되었어요"

"와우,축하혀"

"이제 사직서 쓰는거야? ㅎㅎ "

다들 한 턱 쏘라고 난리다.

겨우 5만원인데 이 돈으로 뭘 쏘라는 건지 사실 애매하고 화가 난다.

로또씨가 고민에 빠졌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와이프까지 난리다.

" 애들하고 함께 먹게 치킨하고 피자를 시키자고요"

"이걸 이렇게 허무하게 쓸 수는 없어"

징징거리는 딸래미의 간청도 들려오지만 애써 무시했다,

결국 로또씨는  오만원  모두를 복권구입에 다시 쓰기로 했다.

그리고 간밤에 꿈속에서 아홉마리 용을 만났다.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로또씨의 사직서로 바뀌었다.

이제 로또씨는 이 사직서를 내 던지고 조용히 사라지기만 하면 된다.

로또씨는 TV앞에 앉았다.오늘이 발표날이다.

느닷없이 초딩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구용이었다.

잠깐,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아홉마리 용은 용이 아니었다.그저 이름만 용이었을 뿐.

아니나 다를까 추첨결과가 나왔다.모두 꽝이다.

꿈같은 스토리다. 이건 <드림 피싱>인건가?

기껏 꿈으로 긴장시키더니 결과는 꽝이다.이건 <꿈사기>다.

이럴줄 알았으면 애덜하고 치킨과 피자시켜 좋은 아빠가 되는 게 나을 뻔했다...에효

▲ 조심하세요,꿈에도 피싱사기가 있다니까요 ㅎㅎ




콩트집'콩트IN고야'저자(도서출판 신정,2021,10/15초판발행)
교보문고나 인터파크 주문 가능!!
첫시집'먹보들'저자(도서출판 신정,2022,8/15초판발행)
꼰대 23/04/29 [21:27] 수정 삭제  
  쪼까,글에 거시가,베네라,니! 즉,신혼초에는 그나마 살 만했다 요,글담에는, "그러나" 라는,반의어/접속부사가,있은후 애들이 생기면서 늘어나는...이리써야,말의,아니,글으,앞뒤가맞는거이는아녀라? 글고,꿈에 아홉마리으 용을본 꿈을꿧다는디! 아이?아홉마리나있는용을본꿈이마,당연 용 이라는,그신비의 꿈은,현실로는,행운이나,대복이 늘따른다는,우리 인간사,사실에 있는벱.. 그 신비 으 9롱을 본꿈을,우짜,.그길(그것을)초딩친구 구롱 있는냥,이름을맹글어,비유 할수가있단말여라? 꿈속에 한마리으 용두 아이고 9마리나봣다는디라?!.,가상을 헨실인냥,바끼(바꿔)올리는글에쪼까,이해가힘들고,가짜로꾸민글이라는것이바로,느끼게하네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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