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의 [ 달의 노래 ] - 그늘

월영의 [ 달의 노래 ]

이순옥 | 기사입력 2024/11/06 [01:01]

월영의 [ 달의 노래 ] - 그늘

월영의 [ 달의 노래 ]

이순옥 | 입력 : 2024/11/06 [01:01]

▲     ©이순옥

 

 

 

 

 

 

 

 

 

 

 

 

 

 

그늘

 

月影 이순옥 

 

나는 언제나 오빠의 그늘에 묻혀 지냈다

동생은 평생 내 그늘에 묻혀 지냈다고 불평했다

그늘은 나무 그늘만이 아니다

 

그늘진 얼굴의 그녀

숨 터진 아카시아 주렁주렁 매단 

새하얀 웃음주머니 그늘에 마음 펴던 날

큰 나무 큰 그늘이라 대우받았던 

어머니의 그늘은 대가족이 넉넉히 삶을 기대는 

숨, 터였어. 암만 

 

우리의 응달은

태양의 각도에 양지의 영지를 꾸리며

그림자를 늘어뜨린 태양,

온대와 열대의 손을 잡아

소통의 숨, 터를 닦아내는 것

 

그늘에 있어야 할 것들이

밖으로 나오면 응달이 양지 되는 것 

쥐구멍에 볕 든다고도 했던가

어둠이 태양의 품에 있어야

세상의 공정과 정의가 살듯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되며 돌아줘야지

 

 

▲     ©이순옥

 

 

 

월영 이순옥 시인 프로필

 

 

 

2004년 월간 모던포엠 시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월간모던포엠 경기지회장. 

경기광주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예술인협회 부회장. 

착각의시학 회원. 시와늪 회원. 신문예 회원. 현대문학사조 부회장

지필문학 부회장, 종자와 시인 박물관 운영위원

 

 

제3회 잡지협회수기공모 동상수상, 

제1회 매헌문학상 본상수상

제12회 모던포엠 문학상 본상수상

2020 착각의시학 한국창작문학상 대상 수상

2021 샘문한용운문학상 계관부 우수상수상

2022 37회 경기여성기예전 시부문 입상

2022 쉴만한 물가 작가대상

2022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문학부문 수상

2022 지하철 시민 창작 시공전 선정(아버지의 꽃신)

2022 제8회 하이데거 문학상 본상 수상

2023 제4회 청계문학상 수상

2023 현대문학사조 40인동인 최우수 작품상

2023 제 10회 황금찬문학상 문학대상 수상

2023 훼밍웨이 문학상 수상

2024 코벤트 문학상 시부문 대상 수상

 

저서 : 월영가, 하월가, 상월가, 개기일식

공동저서 다수, 한국 시 대사전 수록. 지하철 행복의 레시피 

61soonok@hanmail.net

빙태기 24/11/06 [16:06] 수정 삭제  
  그래요. 우린 양지는 잘 보지만 음지는 잘 보이지 않기에 소홀히 볼 수 있겠지요. 세상만사가 다 善과 惡으로 나눠놓고 보기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거죠. 월영의 시 한 수에 세상 사는 이치가 다 나와 있답니다. 조근조근 감상하다보면 저절로 깨닫게 되는 월영의 시 한 수. 감상 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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