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신문] 이정현 기자 = 강원경제신문사, 한겨레문인협회, 누리달출판사는 공동으로 시인들이 상시 출품할 수 있도록 매월 공모전을 열고있다. 국민 공모로 뽑힌 작품들은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을 본 심사를 통하여 한겨레문인협회 김원식 회장, 토지문학회 박현식 회장, 누리달출판사 김철우 대표 등을 비롯해 문학인들이 참여해 대상을 선정한다. ‘2019 국민응모 열린詩’ 누리달공모전 대상 작품으로 선정된 김형하 시인의 「돌탑」은 심사위원 5명 전원으로부터 높은 합격점을 받았다. 김형하 시인의 시 「돌탑」은 인연은 정성이 모여 이루어진다는 간단하지만 진리를 담고 있다. 詩 안에 쌓이면 쌓을수록 번뇌를 딛고 천지 애모는 선한 인연이 된다. 김형하 시인은 경남 함양출생으로 2003년 문예사조 시 등단, 2010년 머니투데이 제5회 경제신춘문예 당선하였으며 (사)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시집 《비틀거리는 그림자》 《달거리》 《낮달의 기원》 《배꼽이다》, 수필집 《내 인생은 낡은 패션》 《씨앗냄새》 《희망을 벼리다》, 논문 《기형도 작품에 나타나는 그로데스크 리얼리즘의 미학》이 있다.
돌탑
김형하
수락산 도정봉 산길 따라 내려오면
후미진 곳, 하늘과 땅 발자국 찍힌
탑 앞에 있다
누군가 소망을 담아 층층이 쌓아 올린
누군가의 정성이 묻어나는 돌석 위에
또 하나의 염원이 얹어질 때
다소곳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탑
금방 무너질까 조부비는* 내 안의 탑
쌓으면 쌓을수록 누군가의 번뇌를 딛고
희망의 탑이 되는 구름 아래 선방이다
세속을 넘나드는 호둣속** 거사들의 풍상 너머
간절한 소망 담은 시간들 층층이 다독이고
작은 정성들 복받쳐질 때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
천 일 년이나 끄떡없이 반긴다
바람 소리 번지는 탑에서 낮달 차오르고
탑 그림자 사위어지면 천지(天地) 애모는
누군가의 인연으로 맺은 그 탑이다
*순우리말, 초조하다. 조급하다. **복잡하고 뒤숭숭한 일. 미로(迷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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