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수영 김현숙
가을 들판으로 오세요 바람은 야생화를 흔들어 깨우고 당신의 바바리 깃을 세우고 지나가요
꽃잎 한 송이를 당신의 긴 머릿결에 꽂으면 당신은 여신이 됩니다 나,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
바람에 흩날리는 당신의 숨결을 담고 싶어요 S라인 몸매를 놓칠 수가 없어요 당신은 내게로 온 가을이니까요
저 들국화 숲속으로 달려가 주실래요 보랏빛 꽃향기가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포즈를 취해 보세요, 당신을 갈망해요
잠깐만요, 안 되겠어요 카메라 타이머 장치를 눌러야겠어요 당신의 영혼을 보듬고 미래를 빌려도 될까요, 찰칵 수영 김현숙 시인 후백 황금찬 문학상 본상 수상 독도 문예대전 특선 당선 한국문인협회 서울지회 이사 역임 중앙대 문인회 이사 국제 펜 한국본부 회원 한올문학가협회 사무차장 토지문학회원 칼럼니스트 시집 <내 마음의 꽃 등불 되어> / <꽃의 전언> / <에로스>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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