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가想月歌
月影 이순옥
한월寒月이 내린 붉은 실에 얽혀 억겁의 인연 또 여기에 닿아 내딛는 걸음마다 서린 한 달그림자에 드리워지면 시간을 넘어 흐르는 운명의 역류
허락되지 않은 가장 높은 곳을 장식하는 꽃 기나긴 밤 푸른 이슬 된 원망과 슬픔의 향기 그림자는 하나뿐이라 더 서럽다
추억은 치열한 은유 님 그리는 사랑의 고독한 연소 피 토하며 지평선에 걸린 심장 빛 그림자, 그 심장에 염원 있으랴
흘러가는 과거사 그저 그 길에서 잠시 서로를 스치는 교차점에 서 있었던 것 언약은 밝아오는 새벽녘 스러지는 달빛인가 시린 달 아래 켜켜이 쌓이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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