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森의 招待詩 - 초록빛 하루

林森의 招待詩

림삼 | 기사입력 2023/03/25 [08:15]

林森의 招待詩 - 초록빛 하루

林森의 招待詩

림삼 | 입력 : 2023/03/25 [08:15]

 

  © 림삼

 

- 林森招待詩 -

 

초록빛 하루

 

초록빛 하루 여물어가면

비발디가 살아 나와 교향악 연주하네

 

열광적 찬란한 몸짓

초록을 노래하는

넋이여 영혼이여

영광스런 몸짓이여

 

초록빛 하루 저물어가면

자유여신 깃을 펴고 안식의 횃불드네

 

아련히 멀어져가는

초록의 음영모아

꿈이며 사랑이며

영원으로 이어진 길

 

- ()의 창() -

 

19세기를 대표하는 영국의 비평가 토머스 칼라일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역사를 통해서 배워야 할 가장 큰 진실은 역사에서는 아무 것도 배울 게 없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한 역사는 계속해서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된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정치, 경제, 문화 등의 폭넓은 부분에서 지업적인 사회 전반의 작은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색다른 모습으로 발전되어지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새로운 상황이 예전의 역사 속에 존재하는 어떤 상황의 판박이이거나 반복된 답습의 양상을 띄고 있는 걸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을 역사적 순환이라고 부르는데 예를 들어 인간들의 범죄 행위나 비윤리적인 사고방식에서 비롯되는 그릇된 행동들은 끊임없이 반복하여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 속의 과거를 돌아볼 때 국가 간의 전쟁이나 흉악한 전대미문의 범죄 등 엄청난 사건이 발발될 경우 인류사회 전반에 충격을 주게 되고, 그 당시에는 모두의 힘과 두뇌를 합쳐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도의 연구와 대책을 모색하곤 하지만 일정한 기간이 흐르고 나면 있었던 사실 자체를 근본적으로 망각을 하고는 다시 그와 같은 상황이 반복 발생하게 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역사의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그러고 보면 역사의 순환 고리에 잠시 걸쳐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이야 말로 길지 않은 삶을 살면서도 연속적으로 과거를 망각하는 우와 그에 따른 시행착오를 거치는 일정한 사이클을 반복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한 번 저지른 실수나 잘못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 순간의 각오로만 미루어서는 다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어느 사이에 다짐은 다 잊어버리고 다시 예전의 그 습관적인 잘못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일단 저지르고 나서 반성하고 후회하면서 다시 계획하고 시도하고는 또 뉘우치는 양면성을 밑바닥에 단단히 반석처럼 깔고는 천편일률적인 일상으로 이어져가는 우리의 삶이 참으로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다.

 

과실나무를 기를 때 일정 시기가 되면 잔 가지를 솎거나 잘라내는 가지치기를 한다. 나무의 골격을 바로잡고 실한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이다. 쓸모없이 굵은 가지, 병든 가지, 제 멋대로 자란 가지 등을 잘라내면 나무는 열매를 잘 맺고 더 오래 산다. 나무만 그럴까? 삶에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사람은 태어나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왕성하게 신경망을 형성해간다. 하지만 12살 무렵부터는 유용한 신경망만 남겨두고 불필요한 시냅스는 잘려나가는 뇌의 가지치기가 시작된다.

 

만일 이러한 가지치기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과중한 감각 발달과 입출력의 오류에 시달려 정신적인 오작동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유능한 사람이란 많은 뇌 회로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불필요한 신경망을 제거함으로써 집중적인 뇌 회로를 갖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바로 재능이나 강점이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므로 다다익선(多多益善)보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지혜가 필요한 세상이다. 버리려 애쓰지 말고 버리기에 앞서 채우기를 조절해야 한다. 결국 버리는 것이 채우는 것보다 한결 더 어렵다. 채우는 것은 욕망으로 되지만 버리는 것에는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컨대 마음을 버리는 건 쉽지 않다. 걱정이나 불안은 더욱 그렇다. ‘그래, 안 좋은 생각은 하지 말자.’ ‘사람 앞에서 긴장하지 말자.’고 수 없이 되뇌어보지만 정작 버리려는 생각 자체가 우리를 더 괴롭히고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버릴 것인가를 생각해볼 차례이다. 버리려고 애쓰지 말 일이다. 애초 버릴 수 없는 것도 있다. 예컨대 인간의 양면적 본능, 타고난 기질, 부정적인 마음 등 그 자체를 버릴 수는 없다. 이러한 본성은 되레 버리려고 할수록 확대되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때 조절되거나 다듬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내성적인 성격을 버리고 외향적으로 바꿀 수는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인간의 본성이나 양면성을 인정하지 않고 제거하려는 것은 우리의 정신을 피폐하게 할 뿐인 것이다. 대신 원하는 것에 진심으로 마음을 둠으로써 원하지 않는 것에 마음을 덜 쓸 수 있다. 무엇이 되었든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버리고 싶은 마음과 행위가 생겨난 이유와 긍정적인 의도를 파악해서 소망으로 바꿔야 한다. ‘나는 왜 불행할까?’ 라는 문제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를 생각해야 한다

 

내게 없는 것, 주어지지 않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내게 주어진 것, 허락된 것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자. 나와 나의 가정, 내가 속해 있는 집단과 사회가 염원하는 공통의 행복 과제를 이룩하는 데 솔선수범하여 힘을 합치고 실제로 내게 부여된 공간과 여건, 환경 속으로 아름답게 스며드는 진정한 희망 바이러스가 되는 하루 만들기를 망설이지 말자. 축복의 계절 이 봄의 초록빛 하루들을 신바람으로 장식하는 행복 전도사가 되어보자. 온 세상에 초록빛의 물결이 평화롭게 피어나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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