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만우절

만우절

최병석 | 기사입력 2022/04/30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만우절

만우절

최병석 | 입력 : 2022/04/30 [01:01]

엊저녁 늦은 시간에 꽝섭에게서 전화가 왔다.

꼬로나로 오랫동안 칭구들을 못봤더니 무미건조하다고 했다.

그리고 내일은 만우절이니 무언가 재미난 이벤트를 해보고싶단다.

"뭐가 좋을까?"

"내일 밴드에 출석하는 친구들중 탑화이브를 선정해서 여행경품을 주는건 어때?"

"그게 과하면 뽑기표를 올려서 상품권을 걸고 참여를 독려해 본것도 괜찮지.."

"아니면 그야말로 깜짝벙개로 모여드는 친구 수에 상관없이 팍팍 선물을 안기는거야"

"아니면 저기 소래포구에 사는 현숙이를 초빙해서 실버체조를 함 배워보는 것도 괘안을거

같아"

그도저도 아니면...,이벤트의 달인 승혀니하고 의논해보든지.."

",그럴께 늦은 시간에 고마워"

전화를 끊고나니 동창회를 향한 꽝섭이의 애정행각에 존경심이 더해지는 순간이었다.

'회장님은 역시 회장님이여!'

늦은 시간에 감사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드는 건 좋은 일이다.

개운한 맘으로 아침 일찍 기상했다.

그리고는 냉큼 밴드에 기어들어갔다.

엊저녁 꽝섭이와의 통화는 무언가 기대감을 안기기에 충분했었기 때문 이었다.

제일먼저 구룡이의 출석부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이다.아무도 출석하지 않았다.

손가락이 떨렸다.꾹 도장을 눌렀다.

아뿔싸! 일빠를 놓쳤다.계순이에게 인터셉 당했다.

'ㅎㅎ 2빠네! 그래도 아직 기회다 탑화이브 안쪽이니까..'

그리고는 계속해서 밴드에 주목했다.

갑자기 게릴라성 깜짝벙개가 언제 어느때 소집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칫 방심하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뽑기표가 올라오면 상품은 커녕 꽝도 어렵다'

상품에 눈이 먼 작자는 모든 일을 제껴두고 오직 동창밴드와 카페에 눈독을 들였다.

"여보세요? 어 현숙이니? 니 혹시 꽝섭이한테서 전화 받은적 없었니?"

"아니,아무 전화도 없었는디.."

이상한 일이다.

"여보세요?승현아! 잘있지? 니 혹시 엊저녁에 꽝섭이한테서 전화없었니?"

"? 꽝섭이한테 몬일이라도 있는겨?"

되레 반문하는 승혀니의 목소리에 궁금해 미쳐죽는 소리가 엄청스레 묻어 있었다.

그렇게 반나절이 흘렀고 밴드에는 개근상을 놓치지 않으려는 친구들의 열기로 뜨거워진

출석부만 열을 내고있다.

그렇지만 그것뿐이다.,맞다!

쫑화니의 반금련도 색기를 그득 뿜어내는 행위로 한몫중이고 원석이의 옛날옛적 이야기들도

과거로부터 튀어나와 현대를 활보하는 중이긴 하다.

더 이상 아무 일이 없는것일까?

 

꽝섭이에게 전화를 했다.

"꽝섭아! 니 이벤트 한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내가 어제 술한잔 들이켰더니 비몽사몽간에 실수했는가보다..ㅠㅠ"

 

와르릉 꽈광..

만우절날 제대로 속았다.어쩐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살짝 흔들리긴 했었다.

눈치채지 못하고 당했다.제대로...

남이 아닌 나도 아닌 술기운에게..

"나 오늘 하루종일 뭐 한거니..으아악~"

 

 

▲ 이게 정말 거짓말?  © 최병석



콩트집'콩트IN고야'저자(도서출판 신정,2021,10/15초판발행)
교보문고나 인터파크 주문 가능!!
첫시집'먹보들'저자(도서출판 신정,2022,8/15초판발행)
꼰야 22/05/04 [11:55] 수정 삭제  
  도다체!당췌!노냥히쌌는야그가!몬소린디?알수가 넘 읎써라! 휴~^~%
꼰대 22/05/22 [11:06] 수정 삭제  
  거시기소리는,메가약이라켓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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