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김치 볶음밥

김치 볶음밥

최병석 | 기사입력 2022/02/05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김치 볶음밥

김치 볶음밥

최병석 | 입력 : 2022/02/05 [01:01]

치왕이는 요즘 김치가 싫다.

김치만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의 매스컴에 의한 보도장면때문이다.

김치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인듯한 곳에서 역겨운 장면이 CC카메라에 잡혔는데 못 볼장면을 보여줬다.

김치를 절인 곳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내가 벌거벗고 허우적대는 모습이...

어찌 사람이 먹을 음식물에다 저런 행동을?

치왕이는 몇날 며칠을 속에 있는 음식물 확인을 위해 웩웩 거리는 수모를 당했다.

'내 다시는 김치를 안 먹으리라!'

알고보니 그 김치공장은 중국에 있는 회사였고 그런 김치를 수입해서 먹고 있는 건 우리네

한국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이 무슨 꺼림칙한 일이란 말인가?

이제 치왕이는 식당에 들어가면 제일먼저 확인할 일이 생겼다.바로 김치의 원산지가 어디인가?하는것.

한국인이니까 김치는 먹되 쓰레기같은 중국산 김치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이다.

그렇지 않은가 말이다.

남의 나라의 귀한 음식을 가지고 장난질을 서슴치 않는 중국인들이 정말 야속하고 야속할

지경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맛있고 좋은 대한민국의 김치가 종주국인 우리나라보다 중국에서 더 많이 만들고 또 그걸 우리가 먹어치우고 있다니 어쩔?

암튼 오늘 저녁에도 치왕이는 적당한 메뉴선택을 위해 고심,또 고심하는중!

자취생활 어언 10여년에 배달의민족을 거치지 않을 뾰죽한 수가 없다는 게 함정이다.

'가만,오늘 점심때 무얼 먹었더라?'

곰곰 생각해보니 갑자기 느끼함이 차 오른다.

'맞다! 점심때 삼겹살에 상추쌈..'

이 느끼함을 달래주려면...

'그래,결정했어!'

"헤이..써니 배민에 주문해줘!"

요즘 친해진 AI ,여친이 대답했다.

"치왕님,무얼로 주문해드릴까요?"

",김치볶음밥인데 중국산 김치는 빼달라고 해줘!"

"김치볶음밥 말씀하시는겁니까? "

"그렇지,반드시 꼭 중국산 김치는 빼달라고 해!"

신신당부했다.

치왕이는 여친써니가 배민에 주문하는동안 목욕재개,샤워실에서 저녁식사알현을 위한

대기모드로 들어갔다.

"띵동 띵동"

"야호,드뎌 아기다리 고기다리 저녁식사시간이 도래했다"

그리고 바로

환호성으로 맞이한 저녁시간이 무너졌다.

 

식당주인장께서 우리 써니양의 신신당부에 몰두한 나머지 메인메뉴인 '김치 볶음밥'에 있는 김치까지도 모조리 삭제,순삭시켜 버린거다.

"으아악"

김치가 빠진 김치볶음밥이 웬 말이더냐?

 

▲ 느끼함을 달래주는 데는 김치 볶음밥이 최고야?



 

 

콩트집'콩트IN고야'저자(도서출판 신정,2021,10/15초판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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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시집'먹보들'저자(도서출판 신정,2022,8/15초판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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