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세종정부종합청사, 민간인 CCTV 사찰 사실로 드러나"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5/09/20 [09:46]

정청래 "세종정부종합청사, 민간인 CCTV 사찰 사실로 드러나"

정명훈 기자 | 입력 : 2015/09/20 [09:46]
 
행정자치부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인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에게 제출한 세종정부종합청사 CCTV 녹화본에서 개인 사찰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세종정부종합청사 농림부 옥상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여러 건의 CCTV 사찰이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8월 13일 오전 7시 30분경 농림부 옥상 CCTV를 통해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세종 지부 조합장과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하기 위해 현수막을 걸고 방송차를 준비하는 장면을 사찰했다.
  
이후 CCTV는 조합원들의 동태를 살피다 방송차량이 출발하자 방송차량을 쫓아 촬영을 계속 했다.  
 
농림부옥상의 또 다른 CCTV5번 녹화 내용을 보면 지난 9월7일은 오전 8시경 세종정부종합청사의 청소를 담당한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세종 지부 소속 청소용역 노동자(분홍색 근무복)들이 파업하는 첫 날, 이들의 행진을 카메라로 쫓아가며 촬영한 것이 드러났다.
 
이와 같은 사찰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폭로한 C&S(세종정부종합청사 특수경비용역회사)의 ㅇㅇㅇ씨는 통합상황실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조합원들의 집회시위가 있을 때면 청사에 설치되어있는 회전형 클로즈업이 가능한 CCTV 카메라를 이용하여 집회시위자들의 얼굴도 CCTV카메라로 클로즈업하여 확인했다”라고 폭로했다.  
 
CCTV 사찰의 피해자인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세종 지부의 김민제 지부장은 “합법적인 노동조합의 일상적 활동에 대해서 중앙부처인 정부세종종합청사관리소가 CCTV를 동원해 개인을 사찰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정부가 노동조합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불법을 자행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했다.  
 
김민제 지부장은“지금 청소용역노동자들은 상여금 차별지급을 해소하기 위해 12일 째 전면파업을 하고 있고, 특수경비노동자들은 농성을 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보다는 사찰과 감시를 일삼는 정부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왜 정부종합청사관리소가 CCTV로 민간을 감시하는가 장관은 즉각 시정하라”고 정종섭 장관을 질책했고, 정 장관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제가 시정하겠다”고 즉답했다.  
 
정청래 의원은 “정부가 정부종합청사에서 민간인을 CCTV로 사찰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며 “이정도 되면 사찰공화국이란 명칭을 훈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박근혜 정부는 명성에 걸맞게 정부청사에서도 사찰 중”이라고 비판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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