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미 작가의 초저녁

강원경제신문 | 기사입력 2016/07/28 [06:31]

강선미 작가의 초저녁

강원경제신문 | 입력 : 2016/07/28 [06:31]

 

▲ 강선미 작가     © 강원경제신문

 

초저녁 / 강선미

 

달빛을 머금고 자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다른 나무들 해를 향해 가지를 뻗을 때

조용히 눈감고 숨고르기를 하다가

어스름 깔리는 저녁이면 눈을 뜹니다.

검은 피부를 하얀 달빛이 간질이면

나무와 달의 은밀한 대화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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