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작가 한상도의 태화산 편지 597. 번데기

강원경제신문 | 기사입력 2016/07/04 [17:51]

농부작가 한상도의 태화산 편지 597. 번데기

강원경제신문 | 입력 : 2016/07/04 [17:51]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번에 베란다까지 기어 올라 화를 자초한
바로 그 송충이류의 번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

꾸물꾸물 기어다니며
보는 이로 하여금 기겁을 하게 만들던 송충이.
그 징그럽고 보기 싫던 애벌레 송충이가
번데기가 되어 변태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저렇듯 캄캄한 고치 속에 갇혀
몇날 며칠을 꼼짝도 하지 않고 견뎌야 하는
외롭고도 힘겨운 번데기의 과정.

하지만 그 시간을 참고 견디면
솔나방으로 우화되어
허공을 훨훨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저 번데기의 과정은
낭비나 허송세월이 아닙니다.
2차원 송충이가
3차원 솔나방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성숙과 도약의 시간입니다.

생각해보면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벗어나
한단계 진전된 새로운 삶을 위해서는
저 송충이처럼
고치 속에서 번데기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힘들고 외롭고 고달픈 시간.
육신도 정신도 그런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솔나방 같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님의 삶이 외롭고 고달프십니까?
그렇다면 저 사진을 다운받아 저장해 두고
그때마다 한번씩 열어 보십시오.

님은 지금 허물을 벗고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저 번데기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니까요.

▲ 농부작가 한상도     ©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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