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생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먼저 떠난 아내

아내에 이어 생존 중 장기 기증한 그 남편

운영자 | 기사입력 2014/12/24 [16:43]

다섯 생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먼저 떠난 아내

아내에 이어 생존 중 장기 기증한 그 남편

운영자 | 입력 : 2014/12/24 [16:43]

[여원뉴스:정창숙기자]장기 기증 부부

        

        

                     다섯 생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먼저  떠난 아내  

                           아내에 이어 생존 중 장기 기증한 그 남편

                 

 

아내는 다른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제 장기기증이 아내에게 보내는 성탄절 선물이 되었으면... 그리고 제 장기를 기증받는 분께도 성탄 선물이 되기를. 그의 아내는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 기증을 통해 다섯 생에게 희망을 주고 떠났다. 뒤 이어 그 남편이 미지의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생존 중 신장 기증을 결심한 김충효씨는 크리스마스이브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장기 이식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김충효씨의 장기 기증에 대해 서,  뇌사 장기를 기증한 유가족 가운데 생존 중에 신장 기증을 한 첫 사례가 김충효씨라고 밝혔다.

 

김충효씨의 아내는 지난해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다 쓰려졌다. 쓰러진채로 뇌출혈 진단을 받은 그의 아내는 끝내 의식이 돠돌아오지 못했다. 뇌사 상태였던 아내를 바라보며 안타까움에  젖은 나날을 보내던 김충효김씨에게 아내의 마지막 길에 장기 기증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의료진이 권유해 왔다. 뇌사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아내를..... 고민하던 김충효씨는 의료진의 권유를 받아들여 아내의 마지막 길에 장기 기증을 결정했던 것이다.

 

김충효씨 자신은 이미 사후 장기 기증 서약을 한 상태였다. 아내는 장기기증 서약을 한다고 하면서도, 뇌사 상태가 오기 전까지 사후 장기기증을 망설여 왔다고 한다. 살아서도 장기기증을 망설였던 아내였는데...김충효씨로서는, 비록 의식이 없는 아내이지만, 그토록 망설이던 일을 해야 할까... 아내를 대신해 큰 결정을 내려야 했던 김충효씨의 고민도 컸으리라는 것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의 설명이다. 그러나 김충효씨는 결국 어려운 결단을 내렸던 것이다.

 

▲     © 아의 사후 장기기증에 이어 생존 중 장기 기증한 남편

 

 

아직 살아 있는 아내, 살아 있으나 의식이 없는 아내의 몸에서 장기를 떼어내는 일에 망설이던 김충효씨는, 결국 처형과 상의 끝에 동의를 얻어, 다섯명의 환자에게 아내의 장기기증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장기도 생존 중 기증하기로 결심을 한 것이다. 아내의 뒤를 따라서, 그리고 그것이 아내에게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내가 떠난 후 세 아들과 함께 남겨진 김충효씨는 아내의 장기를 기증받고 새 삶을 살게 된 다섯 사람이 어디선가, 지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게 위안이 되고 있다 고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아내를 떠나보낸 지 1년쯤 된 지난 6월,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장기 기증에 대한 설교를 듣고 자신도 역시 신장을 기증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동안 아내에게 못 해준 것도 참 많고, 갑자기 떠나서 잘 가라는 인사도 못 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히던 김충효씨.  이제 천국에서 아내를 만나면, 당신처럼 나도 장기를 기증하고 당신 곁으로 왔다고 하면, 아내도 기뻐할 것입니다. 결정을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개운합니다 

 

김충효씨의 신장은 24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한덕종 교수팀의 집도로,  18년째 만성신부전으로 투병 중인 50대 여성에게 기증된다. 김충효씨의 장기를 이식을 받게 된 여성 환자는 내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새생명을 주신 그 분께 정말 고맙다. 제게 신장을 나눠 준 그 분을 꼭 한번 만나고 싶다. 며 감사를 표시하고 있었다.  

 

 

김충효씨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신장을 이식한 949번째 기증자이다. 그런데 올해 기증자는 김씨를 포함해 단 4명이었다. 앞으로 장기 기증자가 늘어나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는 기회가 늘어나기를, 그래서 마음과 생명을 주고 받는 사회운동이 확산 되기를 바라는 것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측의 희망이기도 하다. 


원본 기사 보기:yeo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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