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기아차 K5 디젤, 높은 연비 실용적 세단 “경차 왜 타?”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5/08/26 [16:34]

[시승기]기아차 K5 디젤, 높은 연비 실용적 세단 “경차 왜 타?”

문흥수 기자 | 입력 : 2015/08/26 [16:34]
 
▲ 신형 K5. 차체에서 스포티한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기아차 K5. 2010년 처음 출시됐을 때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K5가 도로 위에 나타나면 마치 신형 외제차가 나온 것 마냥 사람들의 시선은 절로 한 곳으로 집중됐다.
 
그로부터 5년 뒤인 지난 7월, 기아차는 '신형 K5'를 출시됐다. 5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K5는 좀 더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2개의 얼굴과 5개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모던하고 중후한 스타일의 MX와 스포티한 느낌의 SX. 엔진은 1.6 가솔린 터보, 1.7디젤, 2.0가솔린, 2.0 가솔린 터보, 2.0 LPi의 5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소비자를 유혹한다.
 
기자는 이 중 SX 스타일의 1.7 디젤 모델을 2박3일간 시승해봤다. 결론부터 내린다면 K5 디젤 모델은 한 마디로 '실용적인 세단'이다.
  
중형차 바디에 1.7ℓ 디젤 엔진. 최근 자동차 엔진 추세인 '디젤'과 '다운사이징'을 모두 결합시켰다고 보면 된다.
 
과거 '중형차=2.0ℓ엔진'은 공식과도 같았다. 무거운 중형차 바디를 끌고 가기엔 최소한 2.0ℓ 엔진 정도는 돼야 힘과 출력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식도 다 "옛말"이 됐다. K5 1.7 디젤을 시승하는 동안 가속력이 떨어진다거나, 초반 굼뜨게 움직인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최고출력은 141마력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나, 최대토크 34.7kgㆍm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으로 부드럽게 다른 차들을 추월했다. 차를 거칠게 몰지 않는다면, 일상 주행을 하는동안 느리다거나 답답함을 느끼지 못할 수준이다.
 
▲ 신형 k5. 동승석 좌석을 운전자가 워크인 스위치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     © 브레이크뉴스
 
특히 기아차의 집약된 기술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가장 큰 힘을 내는 최대 토크구간을 실용 RPM구간에 배치해, 디젤 엔진의 강력한 힘을 고스란히 느끼도록 했다.
 
또 디젤 모델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탑재됐다. 7단 DCT 미션은 2개의 클러치가 교대로 작동하며 민첩한 변속반응 속도와 탁월한 연비개선 효과를 동시에 구현한다. 미션은 부드럽게 변속되기 때문에 기어 변속이 됐는지도 모를 때가 많았다.
 
아울러 디젤 엔진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차체 방음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실내로 유입되는 디젤엔진 특유의 엔진음은 상당히 차폐음된 상태에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운전자의 신경을 거슬르거나, 시끄럽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로, 시속 100~120km 사이로 주행하고 있던 중 동승자에게 지금 속도가 얼마인 것 같냐고 묻자 "80~90km정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차체로 유입되는 소음이 적어 실제 속도보다 느리다고 느낀 것이다.
 
k5 1.7 디젤은 작은 엔진을 탑재함으로 인해, 연비도 훌륭한 수준이다. 시승한 K5 1.7 디젤(18인치 타이어 기준) 모델의 복합연비는 16.0km/ℓ이며, 도심연비 14.8km/ℓ, 고속도로 연비 17.8km/ℓ이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도 1등급.
 
▲ 신형 k5. 꽉 막힌 서울 시내 도심을 주행했음에도 평균연비가 13.9kmℓ로 좀 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연비 때문에 경차탈 바에야 K5 탄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 브레이크뉴스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하고도 복합연비가 16km/ℓ이면, "경차 탈 바에 k5 탄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수치다. 실제 시승기간 꽉 막히는 서울시내 도심 위주로 운행했음에도 평균연비는 14km/ℓ에 육박했다.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 급감속, 언덕길 주행 등 연비주행과는 거리가 먼 가혹한 운행을 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같은 연비는 칭찬할 만 하다. 드라이브 모드를 'ECO 모드'로 한다면 고RPM 사용을 억제해 연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으며 소음이 줄어드는 것은 '덤'이다.
 
승차감은 동급인 '현대 소나타'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나, 그만큼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스포티한 차량 디자인을 채택한 만큼, 주행 성능도 그에 걸맞게 세팅했다.
 
▲ 신형 k5 대쉬보드.     © 브레이크뉴스

편의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현대기아차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사항이 탑재됐다. K5에 유일하게 적용된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7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운전석·동승석 사이드, 커튼, 무릎), 동승석 워크인, 사각지대 경보장치,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등 어지간한 첨단 사양들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뒷좌석도 상당히 넓은 편이며 트렁크 용량도 넉넉해 실용적인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
 
신형 K5의 가격은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 기준 ▲디럭스 2,245만원 ▲럭셔리 2,385만원 ▲프레스티지 2,520만원 ▲노블레스 2,68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870만원, 1.7 디젤은 ▲디럭스 2,480만원 ▲럭셔리 2,620만원 ▲프레스티지 2,755만원 ▲노블레스 2,920만원이다.
 
또한 1.6 터보 모델은 ▲럭셔리 2,530만원 ▲프레스티지 2,665만원 ▲노블레스 2,830만원, 2.0 터보 모델은 ▲노블레스 스페셜 3,125만원, 2.0 LPI 모델은 ▲럭셔리 1,860만원 ▲프레스티지 2,130만원 ▲노블레스 2,375만원이다.
 
이정도 가격대면 3000만원 초반 외제차 모델들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외제차 대비 저렴한 유지비와 준수한 성능 등 '실용적' 측면을 고려한다면 K5가 한발 앞서 있다.
 
kissbre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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