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우측)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여야 대표가 조속한 국회 정상화 필요성에 의견 일치를 보였지만 국회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멀어 보인다.
 
여야간 대화채널은 사실상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서로 탓만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야당의 통일 의견이 무엇인지 솔직히 모르겠다. 참 어렵다"면서 "야당이 빨리 통일된 입장 정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세월호법에 대한 일치된 당론을 정해야만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며 야당의 입장 발표를 압박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상대 당 원내대표의 지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협상이 잘되겠나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협상 파트너로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반면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의 문제를 지적하며 청와대를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의 최근 이같은 행보는 바닥까지 떨어진 당내 위상을 '강경투쟁'을 통해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선거 때 월 20만원 주겠다는 약속으로 어르신 표를 얻어놓고 제일 먼저 노인연금 지급 공약을 파기하더니 집권 3년차 들어서는 경로당 냉난방비까지 전액 삭감했다"면서 "참으로 불효막심한 모진 정권이고 냉혹한 정책이다. 정부 행태를 우리 당이 바로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내대표간 만남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회 정상화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일각에선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만큼, 그 전까지 극적 합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섞인 목소리도 나오나, 아직 대화조차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 파행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kissbre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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