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참가국 몽골 움직임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활발한 스포츠 외교 활동 펼쳐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기사입력 2014/02/08 [03:13]

[특파원 리포트]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참가국 몽골 움직임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활발한 스포츠 외교 활동 펼쳐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입력 : 2014/02/08 [03:13]

【울란바토르(몽골)=브레이크뉴스 강원평창2018】
 제22회 2014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이 지난 2월 7일 오후 8시(러시아 소치 현지 시각)에 러시아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드디어 개막됐다.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엠블럼.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동계 올림픽 개막식과 축하 공연을 몽골 현지에서 보고 있자니 동녘 하늘이 훤하게 밝아 온다.

몽골 현지에서 시청하는 러시아 TV 화면은 화질이 영 좋지 않았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 보니 오히려 몽골 현지 TV보다 중국 TV 화면의 화질이 더 좋았다.
중국 아나운서의 중국어 육성을 들으면서 개막식을 시청하고 있노라니 몽골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었다.


▲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몽골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1.  (사진=몽골 현지 중국 TV 화면 캡처).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은 1964년 제9회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 올림픽 때부터 선수단을 파견하기 시작한 이래,  역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당초 개최지였던 미국 콜로라도 주의 덴버가 개최권을 반납함)에서 개최됐던 1976년 제12회 동계 올림픽을 제외하곤, 항상 동계 올림픽에 참가해 왔다.(Mongolia has sent athletes to every edition of the Olympic Winter Games since 1964, except for the 1976 Games in Innsbruck.)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몽골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 (사진=몽골 현지 중국 TV 화면 캡처).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본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몽골 선수단은 베. 뱜바도르지(B. BYAMBADORJ) 선수와 체. 오트곤체체그(Ch. OTGONTSETSEG) 선수가 각각 남자 및 여자 크로스 컨트리 스키(Cross Country Skiing) 종목에 출전한다.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몽골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3. 몽골 선수단 기수 바로 뒤쪽에 제. 오트곤차간(J. Otgontsagaan) 몽골국가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 겸 몽골체육기자연맹(MSPU=Mongolian Sports Press Union) 명예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몽골 현지 중국 TV 화면 캡처).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몽골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4.  (사진=몽골 현지 중국 TV 화면 캡처).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개막식을 앞두고 몽골 언론은 개막식 참석 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Tsakhiagiin Elbegdorj) 몽골 대통령의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의 스포츠 외교 활동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빛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스포츠 외교 1.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Thomas Bach)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사진 제공=몽골 대통령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빛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스포츠 외교 2.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제프 블래터(Sepp Blatter)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사진 제공=몽골 대통령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빛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스포츠 외교 3.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반기문(潘基文=Ban Ki-Moon) 국제연합(UN) 사무총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사진 제공=몽골 대통령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빛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스포츠 외교 4.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시진핑(习近平=Xí Jìnpíng) 중국 주석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사진 제공=몽골 대통령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빛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스포츠 외교 5.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Влади́мир Пу́тин)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사진 제공=몽골 대통령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그 시점에서 본 기자는 궁금해지기는 했다.
상황이 이 정도 되면 한-몽골 정상의 만남도 이뤄졌을 터인데?
하지만, 몽골 현지 보도 기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정 기사가 단 한 줄도 실리지 않는 것이었다.

도대체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정말 궁금했다.
그렇다고 해도 어쩔 것인가? 청와대에 직접 물어 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개막식을 TV 화면을 통해 보고 있노라니, 대한민국 선수단의 입장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
하지만, 선수단이 입장하는데도 끝끝내 우리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현지에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건 바로 그 시점이었다.
"어쩐지, 몽골 언론이 조용하다 했다. 개막식 불참 소식을 나만 몰랐네?"

지구촌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국회에서 통과된 반동성애법과 신성모독금지법 등 인권탄압 논란에 대한 반감으로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주요국 정상들이 러시아 소치올림픽 개막식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런 맥락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그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까? 아니면 또 다른 곡절이 있는 것인가?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1.  (사진=몽골 현지 중국 TV 화면 캡처).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대한민국 대통령의 개막식 불참의 곡절이야 본 기자가 굳이 관심을 기울일 사안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국내가 아닌 국외에 있다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내에서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이런 사소한 것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당연히, 몽골 체류 중인 본 기자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개막식 현장을 보며 본 기자는, 문득 어머니가 같이 따라 가는 경우가 많았던, 고국에서의 아주 어렸을 때의 소풍의 추억이 떠올랐다.

해외 체류 중인 본 기자의 느낌은 왠지 어렸을 적에 어머니 없이 소풍을 가서 어머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친구 녀석들 옆에서 부러움을 느꼈던 소년이 된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활발한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쳤던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을 떠올려 보자니 왠지 대한민국 국민인 본 기자의 가슴은 더욱 처량해지는 것이었다.

묻노니, 제23회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권을 따내고야 말았으니 이제는 스포츠 외교 우습다는 것인가?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  (사진=몽골 현지 중국 TV 화면 캡처).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그나마,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 때 손을 흔들어 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의 모습이 TV 화면에 잡히면서 다소 위안이 되긴 했다.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의 모습이 TV 화면에 잡혔다.  (사진=몽골 현지 중국 TV 화면 캡처).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반면, 이러다가 지구촌 사람들이 혹시 반기문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대통령인 줄로 오해할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긴 했다.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몽골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의 모습이 TV 화면에 잡혔다.  (사진=몽골 현지 중국 TV 화면 캡처).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5.  (사진=몽골 현지 중국 TV 화면 캡처).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6.  (사진=몽골 현지 중국 TV 화면 캡처).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개막식과 축하 공연을 보고 있자니 동녘 하늘이 훤하게 밝아 온다.

반복하노니 드디어,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이 개막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 사냥 일정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더 잘 알 터이다.

아무쪼록, 대한민국과 몽골 선수단의 선전을 간절히 기원한다.
4년 뒤엔 우리 대한민국 평창 차례이다. 아아, 그저 가슴이 뿌듯하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Copyright ⓒ브레이크뉴스 강원평창2018,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몽골 관련기사목록
더보기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