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한인회, 2013년 대한민국 3.1절 제94돌 기념 행사 개최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울란바토르 남양주문화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기사입력 2013/03/02 [00:32]

몽골한인회, 2013년 대한민국 3.1절 제94돌 기념 행사 개최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울란바토르 남양주문화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입력 : 2013/03/02 [00:32]
 
【울란바토르(몽골)=브레이크뉴스 강원평창2018】
대한민국 3.1절 제94돌을 맞아 몽골한인회(회장 이연상)는 지난 3월 1일 금요일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 남양주문화회관 2층 강당에서 삼일절 94돌 기념식을 오전 11시부터 개최했다.
 
▲ 이석재 몽골한인회 부회장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고국을 방문 중인 이연상 회장을 대신하여 몽골한인회 경축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몽골 한인방송 KCBN-TV 제공)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석제 한인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고국을 방문 중인 이연상 회장을 대신한) 이석재 몽골한인회 부회장, 손정일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 사건 사고 담당 영사 등을 비롯한 50여 명의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이 자리를 같이 한 가운데, 거행된 이날 기념 행사는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개식사, 국민 의례, 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제창(1절), 순국 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대통령 기념사), 이석재 몽골한인회 부회장의 몽골한인회 경축사,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폐식사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이 한마음이 되어 애국가를 힘차게 제창했다. (사진=몽골 한인방송 KCBN-TV 제공)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3.1절 제94돌을 맞아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은 대한 독립 만세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생활 속에서의 나라 사랑 정신의 실천을 굳건히 다짐했다.
 
▲ 3.1절 제94돌을 맞아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은 만세 삼창으로 대한 독립 만세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사진 =몽골 한인방송 KCBN-TV 제공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에는 대한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이태준 열사가 잠들어 있다. 이태준 열사는 1914년 몽골에 입국하여 '동의의국' 이라는 병원을 설립하고, 몽골 황제 보그드한의 주치의 및 몽골인의 '화류병' 치료 의사로서 활약했다. 몽골한인회는 지난 2001년에 몽골의 성산 보그드산 앞에 이태준 선생 추모 공원을 설립한 바 있다.

<대한민국 3.1절 제94돌 박근혜 대통령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 동포와 북녘 동포, 그리고 독립 유공자와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뜻 깊은 제94주년 3.1절을 맞이하였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난의 가시밭길을 헤쳐오신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설 수 있었습니다. 순국 선열과 독립유공자,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저는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으로서, 선열들이 남겨주신 고귀한 뜻을 이어 받아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3.1운동은 식민지라는 척박한 토양에 우리 스스로 자주 독립의 기초를 만든 자랑스런 역사입니다. 그것이 임시 정부 수립과 독립 운동으로 전개되었고, 마침내 조국의 광복과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귀중한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1919년 오늘, 우리 2천만 동포는 빈부도, 지역도 따로 없었습니다. 오직 뜨거운 애국심과 조국의 독립을 향한 열망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도 안팎의 숱한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한강의 기적이라는 신화를 이룩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의 꿈을 동시에 이루었습니다. 이것을 이뤄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위대한 국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국민들과 함께, 제가 취임사에서 밝힌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94년 전, 우리 선열들은 <독립선언문>에서 ‘자자손손 완전한 경사와 행복을 길이 누리기’ 위해 자주 독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선열들이 간절하게 열망했던 국민 행복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우리를 둘러싼 안팎의 도전들을 지혜롭게 극복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 경제가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국민 개개인의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창조 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 개개인의 행복이 국력의 토대가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지금 복지에 사각 지대가 많아서 노후가 불안하고, 기초적인 삶조차 불안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새 정부는 맞춤형 복지 시스템을 구축해서 국민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안정적으로 보장 받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5천 년의 빛나는 전통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문화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문화 융성을 통해 국민 행복과 한반도 평화 통일, 그리고 행복한 지구촌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의 얼과 정신을 되살려서 국민 누구나 삶 속에서 문화의 향기를 누릴 수 있고, 문화를 통해 국민이 하나가 되고 세계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융성 시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는 자기 성찰의 거울이자, 희망의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 간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역사에 대한 정직한 성찰이 이루어질 때, 공동 번영의 미래도 함께 열어갈 수 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 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일본이 우리와 동반자가 되어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양국 간에 굳건한 신뢰가 쌓일 수 있고, 진정한 화해와 협력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양국의 미래 세대에까지,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지워서는 안 됩니다. 우리 세대 정치 지도자들의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아픈 과거를 하루 빨리 치유하고, 공영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변화와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민족의 공존과 공영은 조국독립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선열들이 3.1운동을 통해 우리에게 남겨준 고귀한 정신이자 유산입니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6.25사변을 비롯한 북한의 수많은 군사적 도발에도 불구하고,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저는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에 신뢰를 쌓아서 행복한 통일의 기반을 조성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북한은 핵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고, 고립과 고통만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지할 때,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고, 그래야만 남북한이 공동 발전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제대로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북한의 도발에는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되, 북한이 올바른 선택으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더욱 유연하게 접근할 것입니다. 북한도 그 동안의 남북 합의와 국제적 합의를 존중하고, 서로 인정하는 신뢰의 길로 나오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루 속히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고, 한반도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갈 것을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우리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이룩해 온 소중한 국가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순국 선열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선진 대열에 올려 놔야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대내외 도전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행복한 국민, 행복한 한반도를 이룩하고, 지구촌 행복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겨, 작은 차이는 뛰어 넘어 공동체를 위한 대승적인 양보와 나눔의 대열에 동참해 주시고, 대립과 분열의 현장에 상생과 화합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시(詩)_3월 1일의 하늘>
지은이 : 박두진(朴斗鎭 1916∼1998)

유관순(柳寬順) 누나로 하여 처음 나는
3월 하늘에 뜨거운 피 무늬가 어려 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대지(大地)에 뜨거운 살과 피가 젖어 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조국은 우리들의 조국,
우리들의 겨레는 우리들의 겨레,
우리들의 자유는 우리들의 자유이어야 함을 알았다.

아, 만세, 만세, 만세, 만세. 유관순 누나로 하여 처음 나는
우리들의 가슴 깊이 터져 솟아나는,
우리들의 억눌림, 우리들의 비겁(卑怯)을.
피로써 뚫고 일어서는,
절규(絶叫)하는 깃발의 뜨거운 몸짓을 알았다.

유관순 누나는 저 오를레앙 잔다르크(Jeanne d'Arc d'Orleans)의 살아서의 영예(榮譽),
죽어서의 신비(神秘)도 곁들이지 않은,
수수하고 다정한, 우리들의 누나,
흰 옷 입은 소녀의 불멸(不滅)의 순수(純粹),

아, 그 생명혼(生命魂)의 고갱이의 아름다운 불길의,
영웅(英雄)도 신(神)도 공주(公主)도 아니었던,
그대로의 우리 마음, 그대로의 우리 핏줄,
일체(一切)의 불의(不義)와 일체의 악(惡)을 치는,
민족애(民族愛)의 순수 절정(絶頂), 조국애(祖國愛)의 꽃넋이다.

아, 유관순 누나, 누나, 누나, 누나,
언제나 3월이면, 언제나 만세 때면,
잦아 있는 우리 피에 용솟음을 일으키는
유관순 우리 누나, 보고 싶은 우리 누나.
그 뜨거운 불의 마음 내 마음에 받고 싶고,
내 뜨거운 맘 그 맘 속에 주고 싶은

유관순 누나로 하여 우리는 처음
저 아득한 3월의 고운 하늘
푸름 속에 펄럭이는 피깃발의 외침을 알았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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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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