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루 카본의 경제학
[프로필] 이상린 교수 현) 서울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전문 분야: ESG 경영 전략 강의 및 맞춤형 컨설팅 ISO 국제 표준 인증 심사 및 시스템 구축 컨설팅 ISO 심사원 양성 교육 및 전문 인력 양성
우리가 흔히 보는 미역, 다시마, 잘피 같은 해조류가 자라는 바닷속 숲을 상상해 봅시다.
이들은 육상의 나무보다 탄소를 훨씬 더 빠르고 많이 흡수하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런데 만약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육지에 나무만 심으면 됐지, 바닷속 일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느냐"며 해양 오염을 방치하고, 기업들은 공장 폐수를 정화하지 않은 채 바다로 흘려보내 바닷속 숲이 하얗게 죽어가는 '백화현상'이 심각해진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바다는 더 이상 탄소를 흡수하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오염물질을 내뿜는 기후 재앙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육상 숲보다 탄소 흡수 능력이 최대 50배나 뛰어난 '블루 카본'을 잃게 되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목표는 영영 달성하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이는 수산자원 고갈로 이어져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S)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해양 생태계 파괴 주범'으로 낙인찍힌 우리 수산물 수출 기업들은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경제적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환경(E)의 붕괴가 곧 식량 안보와 경제 기반의 붕괴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해양 탄소 흡수원 관리 및 복원 거버넌스’라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블루 카본을 공식적인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합니다. 공공기관은 바닷속에 인공어초를 설치하고 해조류를 이식하는 '바다숲 조성 사업'을 전면 확대해야 합니다. 지자체는 해양 쓰레기 투기를 엄격히 단속하는 감시 체계(G)를 갖추어야 하며, 기업은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한 '블루 본드(Blue Bond, 청색 채권)' 발행을 통해 투자 자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해양 환경(E)을 지키는 것이 곧 미래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입니다.
여름방학에 바다로 여행을 갔을 때 쓰레기를 절대 버리지 않는 것은 물론,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Beachcombing)'에 가족과 함께 참여하여 우리 바다의 숨통을 틔워주는 '해양 수호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상린 관련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