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이상린 교수
성과 지표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중견기업 B사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곳에서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과도한 업무를 강요하며 소통을 거부합니다. 만약 B사의 경영진이 "회사는 원래 힘든 곳이고, 성과만 잘 나오면 이런 갈등은 개인의 문제다"라며 조직 내 괴롭힘과 수직적인 문화를 방치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결국 조직의 내부가 썩어 들어가는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유능한 인재들은 정신적 고통을 견디지 못해 퇴사할 것이며, 남은 직원들은 실수를 숨기기에 급급해져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사라집니다. 괴롭힘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순간, B사는 '나쁜 기업'으로 낙인찍혀 불매 운동과 법적 소송에 휘말리게 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적 자본 관리(S) 지표가 최악인 위험 기업"이라며 투자를 철회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심리적 안전감 기반의 수평적 지배구조’라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기업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고충 처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교육을 실무 중심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지역 내 중소기업 직원들을 위한 '심리 상담 지원 사업'을 확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경영진이 먼저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임팩트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회(S)적 책임을 지배구조(G)의 투명성으로 해결하는 사례입니다.
사람이 행복해야 기업도 성장합니다. 오늘 내가 속한 학급이나 동아리에서 말수가 적은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경청하는 '존중의 문화'를 나부터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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