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이상린 교수 현) 서울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전문 분야: ESG 경영 전략 강의 및 맞춤형 컨설팅 ISO 국제 표준 인증 심사 및 시스템 구축 컨설팅 ISO 심사원 양성 교육 및 전문 인력 양성
어느 지자체 C시가 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스마트 경로당과 장애인 편의 시설을 건립한다고 예를 들어 봅시다. 그런데 시청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설의 접근성보다는 화려한 외관에만 집중했고, 정작 시설을 이용할 장애인 단체나 어르신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았습니다. 만약 C시가 이러한 '보여주기식 행정'을 계속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결국 이런 일이 발생될 것입니다. 완공된 시설은 휠체어가 드나들기 불편하거나 어르신들이 쓰기 어려운 복잡한 기계들만 가득한 '반쪽짜리 시설'이 될 것입니다. 주민들의 불만은 폭주할 것이고, 지자체는 뒤늦게 보수 공사를 위해 수억 원의 세금을 다시 쏟아부어야 할 것입니다. 지자체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는 무너지고, 사회적 약자들은 지역 사회에서 더 큰 소외감을 느끼게 되어 공동체의 결속력은 급격히 약화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이해관계자 참여형 거버넌스’라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사업 계획 단계부터 실제 시설을 이용할 주민 대표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내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공공기관은 모든 주민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의무화하고, 지자체는 사회적 약자의 편의성을 높인 사업에 인센티브를 주어야 합니다. 소통에 들이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이것이 바로 공공 부문 ESG 경영 중 사회(S)와 지배구조(G)가 만나는 지점의 활용 사례입니다. 공공 ESG는 단순히 예산을 나눠주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결정 과정(G)에 주민을 참여시켜 사회적 가치(S)를 극대화하고, 세금 낭비라는 리스크를 방지하여 주민의 행복을 지키는 '상생의 행정'입니다.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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