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린 교수와 함께하는 ESG(6)

- 과거의 족쇄를 끊어내세요 ‘매몰비용의 오류’와 ESG로의 체질 개선

이상린 | 기사입력 2026/04/23 [01:01]

이상린 교수와 함께하는 ESG(6)

- 과거의 족쇄를 끊어내세요 ‘매몰비용의 오류’와 ESG로의 체질 개선

이상린 | 입력 : 2026/04/23 [01:01]

▲ 이상린 교수     ©강원경제신문

[프로필]

이상린 교수

  • 서울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전문 분야:
    • ESG 경영 전략 강의 및 맞춤형 컨설팅
    • ISO 국제 표준 인증 심사 및 시스템 구축 컨설팅
    • ISO 심사원 양성 교육 및 전문 인력 양성

 

이미 지불해서 되찾을 수 없는 비용에 집착하느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현상을 매몰비용의 오류(Sunk Cost Fallacy)’라고 합니다.

 

"여태껏 투자한 공장 설비가 아까워서", "기존 방식대로 해도 여태껏 잘해왔으니까"라는 생각이 우리를 과거에 머물게 하죠. 하지만 ESG 경영의 핵심은 과거의 낡은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생존 문법을 받아들이는 용기에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중소기업 대표님은 노후한 보일러 시스템 교체를 두고 고민이 깊었습니다.

고쳐 쓴 비용이 수억 원이라 아까웠던 것이죠. 하지만 과감히 매몰비용을 잊기로 하고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1년 만에 절감된 에너지 비용이 보일러 교체비를 상회했고, 무엇보다 탄소 저감 실적 덕분에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까운 과거를 버리니 빛나는 미래가 찾아온 것입니다.

 

ESG 경영은 이처럼어제의 나와 결별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때로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기준(E·S)이 바뀌었다면, 기존의 비효율을 과감히 걷어내고 ISO 14001(환경)이나 ISO 45001(안전) 같은 글로벌 표준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여기에 지자체와 관공서의 5% 더 유연한 행정이 절실합니다. 기업들이 매몰비용 때문에 망설이지 않도록 노후 설비 폐기 지원이나 신규 스마트 설비 도입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G)을 제공해야 합니다. 공공기관이 앞장서서과거를 버리면 미래를 지원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낼 때, 지역 경제의 체질 개선 속도는 5% 더 빨라질 것입니다.

 

우리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까워서 못 버리는" 물건들이 공간과 환경을 해치고 있지는 않나요? 필요한 곳에 나누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낡은 가전은 과감히 교체하는 결단이 바로 우리 집 ESG의 시작입니다.

 

비워야 새로운 미래를 채울 수 있습니다 ESG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규제가 아니라, 낡은 짐을 내려놓고 더 가볍게 미래로 뛰어오르게 하는 도약대입니다. 중소기업에는 혁신의 기쁨을, 공공기관에는 행정의 역동성을, 우리 아이들에게는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선물하는 일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조직에서 과감히 버려야 할 '낡은 관습'은 무엇인지 즐겁게 고민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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