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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 토, 죽을 사, 개 구, 삶을 팽 ; 토끼[兎]를 다 잡으면[死] 사냥개[狗]를 삶아[烹] 먹음.
배신의 쓴 그림자 토사구팽(兎死狗烹)은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는 뜻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데 유용하게 쓰였던 사람이 이제 쓸모가 없어지자 매정하게 버려지거나 제거되는 비정한 현실을 일컫는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월나라의 재상 범려가 동료 문종에게 경고하며 남긴 말에서 유래했지만, 그 그림자는 시대를 넘어 인간 사회의 가장 어둡고 오래된 배신과 야박함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승리 순간, 공을 세운 충신이나 조력자가 축배 잔 대신 숙청 칼날을 마주하는 비극은 역사의 반복되는 패턴이다.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에서는 동지이자 도구였지만, 평화와 안정이라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는 오히려 위험 요소나 부담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 능력과 헌신이 오로지 '이용 가치'라는 잣대로만 평가되는 냉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토사구팽은 개인에게는 처세를 위한 냉철한 지혜를, 조직 리더에게는 사람을 대하는 의리와 신뢰 중요성을 경고한다.
화려한 성공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상실감과 배신의 쓴맛은, 아무리 큰 권력과 명예를 얻었다 해도 진정한 승리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성공이 곧 의리 상실로 이어진다면, 그 승리는 결국 또 다른 불행의 씨앗을 품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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