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점숙의 디카 + 詩와 하루-바다는 흔들리는 도시의 불빛을 삼키고, 도시는 파도를 품고 초승달을 베개삼아 그 곳에 꿈을 새겨 아릿한 고요로 울림 속에서 살아간다.
그냥
기억들 하나씩 지우던 추억들 쓸려 보내던
아직도 담겨진 사랑 다시 찾은 바닷가 가슴이 아려오는 -이운파
[감상노트] -위점숙 수필가,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 중랑지회 운영위원 바다를 바라보면 사무치게 다가오는 그리움이나 추억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바다를 대상으로 하는 시나 노래가 유독 많은지도 모르겠다.
철 지난 쓸쓸한 바닷가. 함께 손잡고 거닐던 사람은 곁에 없는데 여전히 바다는 넉넉한 모습으로 하얀 포말을 연신 해변에 부린다. 잊었다고 파도에 다 쓸려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화자는 사랑했던 사람과의 기억 그리고 추악을 만난다. 여전히 그 이별은 아리다. 이 순간도 파도가 우는 어느 바닷가에서는 그리운 옛 사랑의 흔적을 찾아 쓸쓸히 헤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글을 쓴다는 것은 치유 작업의 일종이다. 아직도 떠오르면 아린 사람과 사랑했던 추억을 꺼내 글을 쓰는 일은 아픈 과거에게 손을 내민 작업이다. 화자도 글을 읽는 독자도 이 한편의 시가 따뜻한 악수가 되었으면 한다.
{이운파 약력} -2008년 '세계시인의 날' 공모전 대상 수상 -209년 '성북구 주최' 수필 부문 대상 -2024년 '원주 박경리 디카시 공모전' 수상 -<<시사불교매너리즘>>'이운파의 디카시 샘터' 연재 -전)인문학 강사, 사회적기업 전무 이사 -현)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 중랑지회 총괄기획 이사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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