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새로운 핏

새로운 핏

최병석 | 기사입력 2021/09/11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새로운 핏

새로운 핏

최병석 | 입력 : 2021/09/11 [01:01]

신바씨는 모처럼 기분이 좋았다.

시간이 지나고 날이 갈수록 신바씨의 몸매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이 때에 큰 아들놈이

첫 월급 탔다고 신상바지를 선물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다름 아닌 가죽혁대도 필요치 않고 오직 고무줄과 끈으로만 질끈 동여매면

그만이라서 좋았고 또 좋았다.

왜냐고?

아 글쎄...나이 먹어 갈수록 배만 볼록허니 볼썽사납게 변해 가는데 그렇다고 혁대를 꽉

조이자니 소화기능에도 어려움이 따르는지 배도 아프고 안 좋았거든..

그렇다고 아직 환갑도 안 지난 나이에 멜빵을 하고 다니자니 그것도 쫌 거시기 혔었어!

이게 배둘레햄으로 형성된 뱃살이라서 튀어나온 배의 아랫부분은 그닥 허리둘레 사이즈가

높지는 않은데,튀어 나온 부분의 배 때문에 큰 사이즈의 바지를 살 수밖에 없는 처지 라는건 모두들 잘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

꽉 조였던 바지가 아랫부분으로 흘러내리면 헐렁하고 아래를 꽉 조이자니 바지의 폼도

안 나고 소화불량이기 쉽상이고..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 없었던거지.

그러던 차에 바지의 폼(요즘엔 핏이라고들 하드라고)도 살고 적절하게 고무줄로 탄력도 유지되면서 부족한건 끈이 달려 있어서 살짝 조여주면 되는 그것도 신상 바지라니..

내가 아들 하나는 참 잘 둔거여!

이 바지를 입고 보니 다른 바지가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

이 바지가 다소 낯설기는 하지만,

아직 익숙 하지는 않았지만 편하고 좋아서 계속 입게 되더라고..

물론 이 바지 때문에 낭패를 보기도 했어!

 

그날에 친구놈하고 저녁 약속이 있어서 길을 나섰어.

점심을 아내랑 같이 매운 쭈꾸미덮밥을 해 먹었는데 전철을 타고 가는 내내 속에서 부글부글 끓더라고..

열차바퀴가 레일의 이음새를 지나며 내지르는 덜컹거림에 부글거리는 소리를 적셔가며 참고 참다가 결국 중간에 내리고야 말았어!

소리야 어떻게 죽일 수 있었는데,퍼지려고 무진 애를 쓰는 고약한 냄새는 어떻게 해볼 요량이 없더라구...

갈지자 걸음과 허공을 붕 떠다니는 기분으로 축지법을 사용했어,그리고 안착했어..

그리고 난감했고 결국은 지렸어!

급박한 마음은 평소엔 아무렇지 않게 잘 풀어대던 바지의 끈 매듭조차 엉키게 하드라고...

풀고 풀다..더욱 엉키고 그러다 바지에...

신상 바지의 인기는 이렇게 하락하고 만거였어 ㅠㅠ

신상이라고 무조건 좋아할 건 아니었어...

아들놈한텐 미안하지만 말야 ㅋㅋ

▲ ㅎㅎ 새바지라서 기대만땅이었는디유...





내 삶의 주변에 널브러진 감성들을 주우러 다니는 꾸러기 시인, 혹은 아마추어 작가
Ggari-man 21/09/12 [13:37] 수정 삭제  
  휴~^~도다체! 노냥!몬오린디여라? Hu~%~~@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