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빗속에서 / 최병석

시 감상평

박선해 | 기사입력 2021/07/20 [06:21]

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빗속에서 / 최병석

시 감상평

박선해 | 입력 : 2021/07/20 [06:21]

 

시인 최병석

 

빗속에서

 

         최병석

 

쏟아짐 속에서

흐느낌은 하나의 점이다

그렇게 절절한 보고픔은

속 안에서 터져 나오고

떨구던 눈물조차

티도 안 났다

 

빨랫줄처럼

좍좍 늘어진 그 속으로

빗줄기인 양 파고들다 숨어 버리자니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내가 녹아내려

그렇게 흘러 내린다.

    

최병석 프로필

한빛문학 시 부문 등단

수원 인문학 글판 창작시 공모전 수상

한빛문학 시 부문 문학상 수상

한국저작권협회 회원. 담쟁이 문학회 이사

신정문학회 회원. 강원경제신문 콩트인고야 연재 중

현재 수원소재 ()지에프 대표이사 재직 중

    

시감평 / 시인 박선해

후줄근하다가 우르릉 쾅쾅 속 시원히 쏟아지는 비는 얼마나 반가운가?

어디 그 뿐이랴? 시원함 때문에 우리 마음이 정돈된다. 그 마음 구석에

소리 없이 자리하는 보고픈 이가 있다면 더욱 연정이 인다.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줄기차게 내려대는 빗속에서 일렁이는 그리움에 샘솟는 연정들이다.

창피함에 슬그머니 감추려하고 그 뻣뻣함이 아닌 빗속에서 비 맞음으로

자연스레 흘러내리니 우리의 안과 밖에서 후련함이 쏟아진다. 비가, 비가

억수로 쏟아져 내리는 어스름 저녁 무렵의 마음이면 감흥에 충분히 젖고도 남는다.

시인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녹아들 듯 흘러내리는 빗 마음을 흥건히 즐긴다.

시란 작품성과 잘 쓰서 대중 독자에 위함으로 함께 나눔을 갖지만 자연이

일어나는 순간을 있는 대로의 표현으로도 시인과 마주하는 독자도 자연의

감정으로 읽고 시인의 감성으로 잠시에 젖어보기도 한다. 일상의 시간들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