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으로 꿈을 디자인한다 싸인 디자이너 최귀성 대표

김철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3/14 [01:35]

싸인으로 꿈을 디자인한다 싸인 디자이너 최귀성 대표

김철우 기자 | 입력 : 2019/03/14 [01:35]

[강원경제신문] 박현식 기자 = 누구나 싸인이 필요할 때가 있다. 스포츠 스타부터 대중적인 인기가 필요한 정치인도 싸인이 필요하다. 사업하면서 중요한 서류에 해야 할 일도 있고, 은행에서도 요즘은 서명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자신만의, 마음에 꼭 드는 싸인을 갖는 건 그래서 필요한 일이다. 타인의 싸인을 디자인해 주는 사람, 최귀성 대표를 만나 싸인 디자이너에 대해 들었다.

 

▲ 최귀성 싸인 디자이너     © 김철우 기자

 

싸인 디자인이 생소한데 대표님과 기업을 소개해 주세요

 

반갑습니다. 15년 전쯤 서명디자인을 취미로 하던 제가 우연히 서명 디자인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디자인을 팔면 어떠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온라인으로 디자인 판매 창을 만들어 판매해 보았는데, 20여 명의 분이 의뢰를 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15년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스포츠인, 연예인분들의 싸인도디자인해드렸고, 몇 년 전부터는 서명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일반인들의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반인의 경우도 하루에 몇 번씩의 싸인하게 될정도로 싸인이보편화 되어있습니다. 특히 의뢰하는 분들은 도저히 자신의 이름을 써도 멋지게 써지지 않고, 매일 하는 결재란에 서명할 때마다 스트레스라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의뢰가 들어오면, 그분의 한글 성함, 영문 성함, 연령대, 직업, 필체 등의 정보를 받아 며칠에 걸쳐 10여 가지 이상의 디자인을 만들어 내게 되고, 이후, 고객분과 의견을 나누며, 의뢰한 분이 만족할 때까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화가분들이 자신의 작품에 넣을 싸인을요청하시는 분, 책을 출간하고 나서 급히 독자들을 위해 싸인을준비하시는 분, 회사대표로서 대외적인 계약을 하기 위해 팬들에게 싸인을해줄 때마다 너무 성의 없어 보여서 미안한 맘이 들었다는 분, 결재 서류에 자신의 싸인을넣을 때마다, 상사분들에게 볼품없는 싸인에혼났다는 분, 아이의 가정통신문에 싸인해야 하는데, 멋지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시는 분, 직장에 취업한 자녀에게 선물로 의뢰하시는 분, 은사님에게 선물로 하고 싶다는 분 등 참으로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있고, 그분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많은 분을 만나지만, 그분들마다 좋아하는 디자인의 성격이 다르다 보니,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평생토록 사용할 싸인을디자인 해 드리는 만큼 온 정성을 담아 준비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 나쁜 싸인의 예     © 김철우 기자

 

안전한 서명은 어떤 것인지요?

 

요즘 은행에 가면 도장으로 통장을 만드시는 분보다, 싸인으로통장을 만드시는 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감도장도 점점 인감 서명으로 대체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이 내 서명을 남이 모방하여 쓰지는 않을까 염려하시며, 의뢰하실 때 그 부분을 강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실 사람마다 평생토록 써온 필체습관이 있습니다. 보기에 비슷해 보여도, 필체감정을 해보면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필체에 능숙한 사람이라면, 쉽게 디자인된 서명 같은 경우에는 외관상으로 보기에 거의 흡사한 서명을 모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안전한 서명은 본인만의 특별한 굴곡이 많거나, 꺾음이들어간 싸인이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그림처럼 일반적인 철자 중심으로 간결하게 표현되거나, 누구나 따라 쓸 수 있는 싸인은도용도 쉽지만, 보기에도 성의 없는 싸인으로오해받기 쉽습니다

 

▲ 좋은 싸인의 예     © 김철우 기자

 

위의 나오는 싸인들은굴곡이나, 꺾음이많이 들어가거나, 특유의 휘감는 선들이 있어, 쉽게 도용하기가 어렵고, 또한 필체의 완성도가 높아서 다른 이들이 보기에도 품위가 있어 보이는 싸인이어서, 좋은 싸인이라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의 싸인은?

 

아무래도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유명연예인분들과 운동선수분들의 싸인을해드린 게 기억나지만, 그러한 분들은 이름을 알리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고 디자인작업을 들어가기 그래서 알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유명화가분의 의뢰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린 그림과 서명이 들어간 사진들을 보내오셔서, 그림작품을 멋지게 그리고 나서 마지막 서명을 하고 나면, 전체 작품이미지에 맞지 않게 되어, 오히려 작품을 망치게 된다고, 의뢰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작품과 어울릴만한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그분의 작품을 먼저 이해하고, 일주일 정도의 작업 끝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완성하고, 함께 기뻐했던 게 생각납니다. 그분도 기뻐하셨지만, 저 역시도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또 한 번은 소아마비 장애가 있으시지만, 책을 출간하시면서, 서명을 만들고 싶다는 의뢰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수일간 작업 끝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완성했지만, 그분으로부터 그 싸인을직접 쓸 수 없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장애가 있어 손으로 쓸 수 없지만, 대신 마음에 무척 들어, 스탬프로 제작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스탬프로 제작해 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서명스탬프를 받으시고 난 후, 감사하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다시금 이 일을 하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의 서명 관련 일들은 하면서 특별한 기억이 있다면?

 

한번은 급하게 한 남성 고객으로부터 서명디자인 의뢰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루 만에 싸인 디자인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외국 회사와의 중요한 계약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싸인 의뢰와 함께 또 다른 주문 사항이 있었습니다. 계약에 꼭 성공할 수 있는 복이 있는 싸인을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의뢰 주시는 분 가운데 여러분들이 돈 들어오는 싸인, 복이 들어오는 싸인을 주문하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복을 줄 힘을 가진 것은아니지만, 한분 한분의 싸인을디자인할 때마다, 제가 믿고 있는 하나님께 저와 만난 많은 분의 삶이 행복해 지기를 기도하며, 디자인해가고 있습니다.

급히 요청하신 그분의 서명도 그처럼 디자인을 해드렸는데, 며칠 후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바로 그 대표님이었고, 계약이 잘 체결되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 물론 한사코 대표님의 능력으로 이룬 것이지, 제 싸인의공이 아니라고 말씀드려도, 연실감사하다는 말에 마음으로 참 기뻤던 적이 있습니다. 

 

또 한 번은 참 난감했던 적도있었습니다. 공문서에 싸인을대필해서 해 줄 수 있느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외국 회사와의 계약서류인데,서명한 당사자가 해외에 있어, 다시금 만든 서류에 다시 서명이 들어가야 하는데, 싸인 전문가이니, 똑같이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사례를 충분히 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이의 싸인을대필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옳지 않은 일이기에 딱 잘라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

 

▲     © 김철우 기자

 

 나만의 품격있는 서명하는 방법은?

 

많은 분이 고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은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를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고민해 보시는 게 필요합니다. 어릴 적에 수많은 종이에 자신의 싸인을만들어 보겠다고, 써본 기억들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어릴 적에는 생각의 폭이 넓지 않아 대부분 비슷한 싸인을만들어 내었지만, 여러 세월을 보낸 지금은 또 다릅니다. 자신의 이름 3글자를 다 넣을 것인지, 아니면 두 글자, 또는 한 글자로 간결하게 표현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계속 여러 형태로 그려보면서, 그중 균형감과 성함의 가독성, 또는 의미를 부여한 싸인을선택하시면 됩니다. 대신에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너무 간결하거나, 그냥 휘갈기는 듯한 성의 없어 보이는 싸인은 배제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인만의 힘으로 어려우시다면, 저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의뢰 주시면, 수십 가지의1차 디자인을 보내드리고, 다시금 의견을 통해 수정하여 최종 3가지 디자인을 선택한 후, 필체순서와 따라 쓰기를 할 수 있는 연습장파일까지 제공하고 있어, 많은 분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인감도장과 서명의 기로에서 앞으로의 방향은?

 

갈수록 도장문화가 서명문화로 바뀌고 있습니다. 전자서명, 또한 생체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본인을 대체할 방법들이 있지만,미국을 예로 들면, 지금과 같은 첨단 사회에서도 서명은 사라지지 않고,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살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 같은 경우는 신분증, 운전면허증에 자신의 서명이 들어가서 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서명은 중요하다고 여겨지고,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절차를 그대로 밟아가는 중입니다.

도용이 쉬운 도장보다, 비슷해 보여도, 수많은 사람의 필체가 다른 점은 중요한 문서나, 금융거래 등을 할 때 위조를 가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이후에 신분증에 자신의 서명이 들어가는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서명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은

 

귀한 지면을 통해 독자분들과 싸인에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명은 자신을 대표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서명을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참 힘든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드린 이 글을 통해 자신만의 멋진 서명을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회사명 : 굿싸인

홈페이지 www.good-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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