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예술인의 권익과 화합을 위해 봉사하는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이사장 석현

김철우 | 기사입력 2018/08/21 [11:24]

연예예술인의 권익과 화합을 위해 봉사하는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이사장 석현

김철우 | 입력 : 2018/08/21 [11:24]

[강원경제신문] 김철우 기자 = 가수협회, 가요창작협회, 희극인협회, 무용협회, 연주인협회, 노래강사협회, 매니저협회 등 7개 협회의 연합회인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석현 이사장을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만났다.
 

▲     © 김철우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는 1962년에 시작하여 전국 140여 개 지회를 보유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일명 예총(藝總)’10개 회원 단체 가운데 하나다. 20여 년간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석현 이사장을 만나 연합회의 당면 과제 등을 들었다. 다음은 석현 이사장과의 인터뷰.
 
오랫동안 연합회를 이끌고 계신 데 요즘의 심정은 어떠십니까?
 
요즘 시대는 개인적인 성향이 팽배하여 기존 질서를 무시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창작도 주어진 질서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같은 악보를 보고 노래하고, 연주하고, 합주하듯이 정해진 약속이 깨지면 무엇이든 이룰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경향은 단지 스타일이 다를 뿐이지 질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문화예술 단체는 예총이라 불리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민예총이라 불리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으로 크게 나뉘어 있습니다만, 요즘에는 정부부처(문화체육관광부)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각 구청 그리고 시, , 구에서도 사단법인 인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소규모 개인 이벤트 회사들이 사단법인을 만들어 단체의 질서가 파괴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연합회 7개 단체 회원들에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현재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는 전국 134개 지회, 연합회, 광역시 지회를 관할하고 있으며, 순수하게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하는 단체입니다. 정부 지원은 전혀 없습니다. 이는 예총이나 민예총 역시 같은 실정입니다. 더구나 예술단체가 모두 수익사업을 하지 않고 있으니 경제적으로는 늘 빠듯합니다. 저희가 입주해 있는 대한민국예술인센터만 봐도 그렇습니다. 예술단체의 이 건물 입주는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선거 출마 시 공약사항이었습니다. 그러나 IMF로 인해 완공이 미뤄지다가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야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남아 있는 대출금액 450여억 원이 부담스러워 매각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입니다.
우리 연합회의 회비는 월 1만 원으로, 각 지회에서 받는데, 최소 회원 50명 이상이 되면 지회 등록이 가능합니다. 결국, 한 달 최소 50만 원으로 지회를 운영해야 하는 실정인데, 사무실 운영비도 부족한 것이 불을 보듯 뻔한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려운 상황을 가중시키는 것이 바로 자부담금 제도입니다. 안전행정부 장관령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정부의 예산을 받아 시행하는 모든 사회단체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라종금을 통해 예술단체 등을 지원한 후 그 가운데 일부를 자부담금 명목으로 떼 복지기금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제도의 취지는 이해하겠습니다만, 말씀드린 대로 1인당 월 회비 1만 원으로 운영하는 예술인단체 자체가 복지 대상인 상황에서 자부담금 제도는 너무나 가혹하고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습니다.
 

▲     © 김철우

 
자부담금 제도의 폐해
사회단체를 예비 범죄자로 만들어
 
우리 연합회의 경우 지부마다 1년에 서너 개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때 자부담금을 제외하고 지원받는 비용으로는 도저히 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없는 수준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고 지부장에게 사비를 털어 행사를 치르라고 할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그러니 공연의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 것입니다. 공연계 주변에서 정부가 공연을 망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니 일부 유명가수에게는 미리 상황을 설명하여 기부형식으로 출연료 일부를 되돌려 받아 자부담금을 충당하는 것이 요즘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실제 일부 지회장들은 이와 관련하여 횡령, 사기 혐의를 받아 구속된 적도 있습니다.
결국, 자부담금은 모든 사회단체를 예비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제도를 폐지하여 복지의 대상인 단체가 오히려 범죄자가 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로가수들을 위한 행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5, 원로가수 금사향 선생님께서 운명하셨습니다. 평양 출생으로, 1946년에 데뷔하여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라는 노랫말로 유명한 홍콩 아가씨등의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또한, 금 선생님은 한국전쟁 때 님 계신 전선등의 노래로 위문 공연을 다니며 국민을 위로 했습니다. 특히 위문 공연 도중 죽더라도 국가의 보상을 받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면서도 군의 사기를 위해 노력하신 것으로 유명합니다. 추후 이런 참전예술활동을 인정받아 국가유공자로 선정되었으며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금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장례식에 가서 느낀 바가 참 많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가를 위해, 우리 대중예술을 위해 많은 공을 세운 분이셨는데 조문객이 너무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최고 가수들과 아이돌까지 조문하고 선배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면 우리 가요계의 위상이 크게 오르며 화합할 기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     © 김철우

 

_대한민국 원로 가수회 발족 제안
그래서 가수들이 모이는 단합대회에서 대한민국 원로 가수회발족을 제안했습니다. 생존해 계신 70대 이상 원로 가수들은 80 여분 정도 됩니다. 그분들이 함께 모여 가요계의 앞날을 고민하고, 후배들을 위한 일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모임에서 남일해 선생님이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모임이 되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우선 전 세대, 전 장르가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공영방송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원로들을 위한 다른 준비도 하고 계신가요?
 
앞서 금사향 선생님 말씀도 드렸지만, 원로가수분들은 전쟁 시 군 위문공연을 다녔고, 새마을 운동을 독려하는 공연에도 참여했으며, 이북에서의 공연 역시 마다치 않았습니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늘 앞장섰던 원로들을 위해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정부나 각 지자체가 1년에 한 번이라도 음식을 대접하며 공로를 치하하는 행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에서는 부족하지만, 원로 예술인들을 모시는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원로 예술인 위안회 및 스승님 추대식이라는 이름으로 2001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열여덟 번째 행사를 치렀습니다.
 
요즘 한류가 대세라고들 합니다. 특히 K-POP은 세계 어디서든 들을 수 있고, 각국에서 K-POP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동남아에 머물던 인기는 이제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인 빌보드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K-POP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앞서 말씀드린 원로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원로선생님들은 어려운 시대,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을 돌볼 틈이 없이 공연에 나선 분들이 많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대중 예술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이루고 있는 곳이 음악 저작권협회입니다. 1년에 약 2,000억 원의 수익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을 발표하여 권리를 행사하는 인접 저작권역시 1년에 500억 원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수익성이 큰 이들 단체에서 저작 유공자들인 형편이 어려운 원로들을 위한 기금을 만든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연합회에는 가수만 45천여 명입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본인 노래가 있어야 하고, 설 무대가 있어야 홍보할 수 있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인기에 따른 수입 차가 너무나 커서 정식 근로자에 포함되지도 않는 열악한 환경의 예술인 근로자가 많습니다. 하물며 나이 든 원로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오랫동안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계십니다
 
저는 원래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1969년까지 야간업소나 지방공연을 많이 다녔습니다. 군에서 제대 후에는 KBS 코미디언으로 입사해 활동하며 야간업소 MC를 많이 봤습니다. 특히 초원의 집에서는 10년간 사회를 보기도 했습니다. 1991년 본 협회 이사장 선거에 당선되어 한 번 연임하고 4년 후 다시 도전해서 당선된 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단체가 워낙 어렵다 보니 제 주변에 기부 요청을 많이 해서 지인들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 조직을 이끌다 보니 본의 아니게 카리스마를 부려야 하는 것도 늘 가슴에 안타까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협회는 어떤 행사를 하시나요?
 
작년에는 협회 회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연도 했습니다. 전국 20여만 명의 예술인 가족을 위해 행사 때 지방 예술인 쿼터제를 적용하여 일자리를 지켜주고자 합니다.
 
큰 행사만 해도 금년에는 ‘24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을 잘 치렀고, 스승님 추대식도 잘 열렸습니다. 여름에는 현인 선생님을 추모하고 신인을 발굴하는 전국규모의 창작 가요제 ‘14회 현인가요제가 열립니다. 또 연말에는 각 지회에서 예선을 거친 청소년들이 실력을 겨루는 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본선이 있습니다.
거기에 전국 지회장 연찬회와 대의원 총회 그리고 국민들 사기 진작을 위한 공연 사업 등을 준비하면 한해가 어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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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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