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에서 시작된 혁신: 라이즈(RISE)와 창업이야기! 로컬의 향기에피소드 1–“변화는 거창하지 않았다”: 일상의 작은 실천이 만든 혁신
에피소드 1–“변화는 거창하지 않았다” : 일상의 작은 실천이 만든 혁신
강릉의 아침은 늘 조용하지만, 골목길 한편에서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박소현대표는 서핑을 좋아해 양양에 정착했다가 강릉에서 향장업을 창업을 한 청년 창업가이다. 그녀가 매일 아침 습관처럼 하는 일은 단순한 ‘실천’이다. 집에서 사무실로 가는 길, 편의점과 버스정류장, 관광지, 공용화장실 등을 이용하면서 어떻게 하면 화장실을 색다른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강릉의 향기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다. ‘왜 저런 걸 하지?’라는 시선, ‘좋은 아이디어네’라는 짧은 말. 하지만 박소현 씨는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한다. 대단한 사명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지금 내 앞에 있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역을 이롭게 하자는 신념이 되었다. 어릴적 힘든시기를 지내면서 인도여행을 통해 향으로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을 알게되었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향기로 치유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박소현 대표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새로운 기획안으로 뮤센콘 등 지역의 축제문화 변화를 시도했다. "지역의 공용화장실 곳곳에 아름다운 향기로 그 동네만의 색깔을 지닌 향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센트오브사운드가 추구하는 기업이념을 들려줬다.
이 작은 향기는 점점 주변을 변화시켰다. 먼저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가 함께했다. 두 사람이 셋이 되고, 셋이 다섯이 되어, 이들은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새로운 기획안으로 특별한 지원도 홍보도 없이 뜻을 모아 하나씩 하나씩 꿈을 이루어 갔다. 이들은 향기를 전파하는 상품과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다.팁을 구성하고 지역을 다니며, 지역 주민에게 알리고 무료 행사와 제품을 배포했다. 이때 한 참가자가 제안했다. “이걸 축제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뮤직앤센트오브콘서트’였다.
실험적으로 처음 시도하는 행사라 향과 음악이 결합된 콘서트가 성황리에 끝날지 의구심과 한편으로는 기대감에 벅차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지역의 청년들은 모였고 커뮤니티는 움직였다. 참가율은 당초 생각보다 미치지 못했지만, 행사에 참가한 지역상인들도 “강릉만의 특화된 콘텐츠가 계속 만들어 져야 한다"며 이러한 것들이 지역을 살리고 로컬상점의 매출을 올린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는 거창한 계획 없이 움직였어요. 그냥 눈앞에 있는 일을, 변화를 시도하고 목표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했을 뿐이죠.” 이 작은 흐름은 RISE 사업단의 눈에 들어갔고, 향에 대한 강의와 함께 ‘지역 문제해결 소규모 프로젝트 지원사업’으로 확장될 것이다. 이제는 타 지역에서도 ‘로컬SCENT’ 를 벤치마킹하며 자체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혁신은 거대한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오지 않는다. 거대한 건물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쌓이는 ‘작은 벽돌’이다. 박소현 대표의 사례는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당신은 돈을 벌기 위해 창업을 했나요?, 당신은 오늘, 어떤 작은 실천을 했나요?” 향으로 로컬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위대한 변화는 어쩌면, 아무도 보지 않는 평범한 하루의 실천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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