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森의 招待詩 - 별의 추억

林森의 招待詩

림삼 | 기사입력 2025/03/22 [17:23]

林森의 招待詩 - 별의 추억

林森의 招待詩

림삼 | 입력 : 2025/03/22 [17:23]

  © 림삼

 

** 림삼의 초대시 **

 

- 별의 추억 -

 

별 뜰 시간인데 아직 하늘은 어두워,

별이 없네

 

언제부터 저렇게 하늘 시커멓게 변했나?

별은 언제부터 사라졌나?

애초 별 본 적은 있나?

 

밤새도록 별 뜨지 않으면

난 이제 무엇을 올려다볼까?

우주 자궁에서 새 아기별 탄생하고

그리 생성된 별

요람에서 흔들리며 자라나

내게 다시금 빛 주어

 

주렁주렁 매달린 고뇌 소멸시켜주긴 할까?

 

-

침착해야지

저절로 그냥 잘되는 일 있으면

그건 내 인생이 아니지

 

어차피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하지만

정말 잊혀져야 하는 상처는

절대 절대 잊혀지지 않는 법,

자꾸만 살아나는 생각으로 인해

나는 깊이 절망한다

 

그러나 나는 이제 온전히 이해한다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모든 인생에 대해서,

모든 사랑에 대해서,

모든 별들의 추억에 대해서,

 

모든 내가 알지 못하는

새들의 이름에 대해서까지도

 

 

- 시의 창 -

 

추억의 사전적 의미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이나 일이다. 요지는 머리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생각은 우리가 살아서 숨 쉬는 한 가장 자연스러운 사람의 일이다. 그 생각이라는 것은 비단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사람의 운명이며 삶의 본질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라고 해서 모두 생각에서 멀어져 잊혀져야 하는 건 아니다. 지나간 과거로 인해 현재의 삶이 이어져 올 수 있었으며, 그것이 또한 이어져 가면 미래로 나아가는 지침이 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을 기준으로 보면 방금 전의 시간도 과거에 속한다. 비록 순간적인 시간이 흘렀음에 불과하지만 그 역시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기 때문이다. 과거는 누가 뭐래도 생각 속에 살아있어야 할 현실의 어머니다. 우리가 과거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과거의 진실을 묻어버리고 새로운 진리가 태동될 수 없음은 고금동서를 불문한 불변의 이치다. 보잘 것 없고 바람직하지 않은 과거지사라고 해도 가르침이 숨어있고, 깨달아 익혀야 하는 진리가 깃들어있다는 생각으로 추억 자체를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다.

 

생각의 범주를 무한대로 팽창하다보니 이른바 생각의 자유가 나래를 편다. 그러다보니 어울리지도 않는 생각의 한도까지 넓혀보게 되는데, 작금의 국제 정세나 국가의 상황을 보게 되면서는 절로 한숨이 나온다. 어쩌지 못하는 세월의 굴레 속에서 마치 떠밀리듯이 사후약방문으로 제시되는 정책이나, 아무런 효용가치도 없는 당국의 대책들을 대하노라면 그저 한심하다는 생각밖에는 안 든다. 격변하는 주변국들의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쪽배마냥 흔들리면서, 마치 엄청난 치적을 쌓아가고 있다는 듯이 호기를 부리는 지도자들의 행태도 안타깝기는 매 한 가지다. 어쩌면 이렇게도 무능력하고 무기력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면서도 정책을 수립하여 국민을 다스린다는 행정기관의 사람들이나, 국민의 대표라고 허세를 부리며 자기들만이 정의의 화신이라 착각하면서 꼴사나운 정쟁에만 심취해 있는 입법기관의 사람들, 공정사회를 표방하면서 뒤로는 더러운 짓을 일삼고 있는 사법기관의 사람들, 그리고 다른 분야에 속해 있지만 여전히 구태의연한 폐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선관위, 공수처, 경호처, 기타 국가 기관들, 그 밥에 그 나물로 한 통속인 모든 사회 지도층의 사람들, 정론임을 표방하면서 잘못된 정보나 제공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막가파 스타일의 언론들, 어쩌면 모두가 똘똘 뭉쳐서 세트로 이렇게 과거의 기억을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모방하며, 마치 우리가 알고 있는 아바타나 데자뷰의 표준을 보여주는 것처럼 애를 쓰고 있는 그 모습들이 실로 가당치도 않다.

 

그러면서 무슨 과거 잔존하는 구태의 청산이며, 새로운 세대로 나아가는 혁명의 촛불이라고 하는 건지, 참으로 애석하고 통탄할 일이다. 흔들리는 이 시대의 서민들을 위한 진정한 참정치는 정말 요원하기만 한 건가? 하늘을 우러르며 눈물 짓는 오늘이다. 필자는 우매하여 어느 것이 정의이며 불법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국가가 좋은 국가라는 것 쯤은 안다. 그래서 단 하루라도 그런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은 거다. 과연 이 소박한 염원조차도 너무 지나친 바램인 건가?

 

허기사 정치나 국제 정세 쪽으로는 쥐뿔도 모르고 세태를 읽어내는 식견마저 천박한 주제에,수 많은 지지자들과 광팬들의 응원을 뒤에 업고 오늘도 불철주야 세계 만방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허리띠를 졸라매시는 훌륭하신 지도자들의 거취에 감 놔라 배 놔라 참견하는 것 자체가 꼴불견이고 코메디다. 우리같은 소시민이 목소리 높여 뒷전에서 와와 댄다고 나라 꼴이 순식간에 활짝 피어날 리도 없으며, 더구나 가뜩이나 심란한데 혼란일랑 더욱 부추겨 국론을 분열시킬 소지만 슬금슬금 생겨나니, 이 쯤에서 무식한 필자는 입을 닥치겠다.

 

그리고 부족한 개인 소양이나 좀 더 닦고, 모자란 인격이나 조심 조심 쌓아봐야겠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겠다. 개인과 가정의 정의부터 일단 바로 세우고, 그 후에 자신감이 좀 더 쌓이고 나면, 국가를 향한 쓴 소리를 제대로 마음먹고 해보기로 하자. 그러니 그 때까지는 장님, 귀머거리, 벙어리가 되련다. 하나 둘 셋, !!!

 

사람은 자기 혼자의 힘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니다. 기둥 하나만 있어도 지붕을 올릴 수는 있다. 그러나 기둥이 하나밖에 없으면 안정되지 않아서 곧 쓰러져버린다. 다시 기둥을 하나 더해서 두 개가 되면 조금은 안정된다. 또 하나를 더해서 기둥을 세 개로 만들면 제법 안정된다. 또 하나를 더해서 기둥을 네 개로 만들면 상당히 안정된다. 사람이 혼자 살아가는 것은 하나의 기둥으로 흔들리는 지붕을 불안하게 지탱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비틀비틀 흔들리면서도 결코 쓰러지지 않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둥이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혼자의 힘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또 의지가 되어주는 그런 삶을 말하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기계도 작은 볼트 하나 부족하면 작동이 되어지지 않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듯이, 우리의 삶 또한 다르지 않아서 나 혼자 우뚝 서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삶은, 포장은 그럴 듯해 보여도 병든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작고 큰 것들이 조화롭게 자기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여야만 완전한 하나를 이룰 수 있다. 어쩌면 우리들의 삶에서 가장 큰 이상향은 그 완전한 하나를 향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장 기초적인, 가정이라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부터 시작되는 작은 진리가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의 밑받침이 되어진다는 진실을 우리는 안다. 고요하게 흐르는 물줄기처럼 마음 속에도 천천히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안함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이다.

 

행복은 누구나 말을 하듯이 멀리 있는 게 아니다. 가까이, 아주 가까이,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행복보다는 불행하다고 여겨질 때가 많다. 또한 남들은 행복한 것 같지만 나만 불행하게 느껴질 때도 많다. 그러나 사람은 모두 똑같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가 행복을 추구하고, 누구나 행복을 바라며, 언제나 행복을 찾고 있다.

 

그러나 모르는 게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욕심을 버리지 못함으로 행복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좀 더 주면 될 것을, 내가 조금 손해보면 될 것을, 내가 좀 더 노력하면 될 것을, 내가 좀 더 기다리면 될 것을, 내가 조금 움직이면 될 것을 말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주기 보다는 받기를 바라고, 손해 보다는 이익을 바라며, 노력하기 보다는 행운을 바라고, 기다리기 보다는 한 순간에 얻어지길 바란다.

 

그렇기에 늘 행복하면서도 행복하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굳이 행복을 찾지 않아도 이미 행복이 자기 속에 있는 걸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늘 잠시 시간을 내어 내 자신을 들여다 보자. 과연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잘못된 행복을 바라고 있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작은 행복부터 만들어 가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별이 총총 서리는 밤, 우리는 추억에 젖는다. 별을 바라보면서 별 하나에 사랑을, 별 하나에 행복을, 그리고 별 하나에 영원한 평화를 그리며 생각에 잠긴다. 별은 우리에게 생각의 기회를 준다. 그래서 우리는 별을 보며 생각한다.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스럽게 죽어가는 윤회의 기억을, 그 오래된 진리를...

 

 

  ©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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