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이면[裏面] / 이한명
빛도 동면에 들 시기
그저 그런 화장기 없는 맨 얼굴로 차가운 웃음 흘리는 아침 햇빛
자꾸만 골방을 찾아들듯 가슴 섶을 헤집는 구석진 자리 노숙인들 사이로 자리를 꿰차고 앉는다
색깔도 맛도 없는 그런 밥상을 앞에 둔 아침 풍경이다
그것은 나비 날개깃에 앉은 희망이었다가 때로는 낚싯줄에 끌려 올라오는 아픈 몸부림 같은 절망이기도 하다
퍼즐 조각을 맞추듯 쌓아 올리는 신도시 타워크레인 그 그늘 밑엔 햇빛 한 올이 간절한 쪽방 촌이 있다 한쪽에선 그늘을 주기도 한다
빛은 그림자로 자라난다
' 문학광장 시부문 등단 ' 시집『카멜레온의 시』2021. ' 강원일보 제2회 DMZ문학상 공모전 수상 ' 제9회 경북일보 객주문학대전 공모전 수상 ' 제9회 보령 해변시인학교 문학공모전 대상 수상 ' 인하대 국어문화원 제576돌 한글날 공모전 수상 ' 제22회 문학광장 시제 경진대회 장원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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