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박종태 "낙엽"

강명옥 | 기사입력 2022/12/05 [19:39]

제48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박종태 "낙엽"

강명옥 | 입력 : 2022/12/05 [19:39]

▲ 시인 박종태  © 강원경제신문


낙엽

 

        박종태

 

 

 

아무런 미련도 없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어쩔수 없지만

그냥 가자하는 계절을 따라

이제는 떠나렵니다 

 

가을이 아름답게 물들인 

고운 빛깔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어

잠시 머뭇대기도 했지만

 

계절은 틈을 주지 않고

그 변화앞에 

나무는 속수무책이고

힘없이 어서가라

밀어내고 있습니다 

 

풍성함만 드리고 싶었지만

시간이 머물수없는 스산한 바람에

하나둘 낙엽으로 바닥에 나뒹굴며

가을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또다른 만남을 

기약할수도 없는 몸이지만

그래도 그냥 갈 수 없어

내년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합니다 

 

하늘이 무척이나 파랗습니다

눈물나도록

 

 

[심사평] 아무련 미련도 없다는 첫 시어가 가슴을 덜컹하게 만듭니다. 시간의 흐름이 계절을 변화시키지만 따라가는 자연의 이치를 생각하여 봅니다. 무더위도 떠나고 아름답던 대자연도 머뭇거림도 별로 없이 떠나버리는 계절의 아픔이 힘없이 떨구어 버리는 자연속에 힘없이 밀어내는 힘에 벅찬 가을의 시간이 어느덧 차가운 바람에 밀려나 버렸나 봅니다. 가을을 생각하며 지나가는 세월만큼이나 흰머리카락을 생각하며 온세상이 하햫게 변해가는 자연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눈물나도록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또 다른 기약을 기대해 보는 시인의 마음속에 삶의 가치를 느껴 봅니다. 삶의 종착역으로 더더욱 가슴아팠던 가을을 보내며 그래도 눈물을 흘리며 다음을 기대하여 봅니다. 박종태 시인은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면서, 2017년 대한문학세계 계간지 시부문 등단, 2018년 공간문학 계간지 시조부문 등단하였으며 토지문학, 신정문학, 글벗문학회, 강건문학, (사)글로벌작가협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조집 "오구오구 예쁜 내 사랑"을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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