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l 즐겨찾기 l RSS l 2023.09.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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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같은 사랑 – 눈아 안동석
사랑은
캔버스 위
걸쭉한 색 위로
다른 색을 덧칠하는
유화가 아냐.
칠해도 덧칠되지 않고
화선지 골마다 스며들어
너와 나
그리고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는 수채화인거지.
그래서
데칼코마니가 돼가는게
내가 사랑하는 방법이고
우리 사랑법이면 좋겠어.
한쪽이
자신을 포기하고
같은 색 그림 속에
가려져 있는 사랑은
진정 사랑이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