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아동학대

아동 학대

최병석 | 기사입력 2022/05/04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아동학대

아동 학대

최병석 | 입력 : 2022/05/04 [01:01]

꼬로나앞에서 벌벌 떨던 주변의 모든 상황의 해방감이 요 며칠 사이에 급 부상했는지 꼬로나라는 두려움보다 어딜가나 사람들 천지이다.

그동안 혹시라도 잘못해서 꼬로나의 눈에 띄기라도 할까봐 온 몸을 숨기기에 급급하더니

이젠 아니다.

걸어다니거나 차를 타고 다녀 봐도 순적히 제 시간 내에 목적한 바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

이게 다 그동안 두려움이라는 가방 속에 꽁꽁 숨겨 놓았던 활개라는 본능을 지퍼를 열고

밖으로 끄집어 내놓는 부류가 많아졌다는 증거이다.

꼬로나 때문에 어린이날에도 놀이공원은 커녕 동네 공원에조차 언감생심이었던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모두들 몽땅 밖으로 나와서 놀이공원에서 그동안 못다한 한을 풀겠다고 마음 먹었는지 놀이공원이 시작되는 근처의 모든 도로가 마비되었다.

"여봇! 이러다 우리 길에서 날 샐거 같아요"

빨리 안 간다고 난리부르스를 쳐대는 아들놈을 앞에 두고 우리의 난해씨가 옆지기에게

한마디했다.

"아니 그럼 어쩌란거여?"

"우리 이쯤해서 차를 돌리자구요"

"그냥 차라리 동네 쇼핑몰에 가서 외식하고 장난감을 사 주는걸로 땡치자구요"

"그래 그럴까?그게 좋을거 같다"

돌박씨는 난해씨의 제안이 좋았다.

모처럼 맞은 어린이날의 계획이었는데 겨우 길바닥에서 허비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거였다.

"우웅,아빠! 그럼 나 로버트도 사주고 레고도 사주고..."

아들 놈은 신이 났다.

차를 돌려 동네 쇼핑몰에 온 것끼지는 좋았는데 여기도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이쯤되면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날은 힘들고 어려워도 참을성있게 기다리다보면 먹을게 생기고 선물까지 얻게 된다는 산 교육일이 맞을듯 하다.

돌박씨와 난해씨는 애초에 계획했던 맛난 초밥집에서의 지루한 대기행렬의 맨 뒤에 서 있다가는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다소 인기없는 메뉴로 방향을 바꿨다.

'지금 중요한건 맛보다 허기짐을 해결하는것'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장난감을 원하는 대로 포기하듯 챙겨주고는 집으로 와서 녹다운!

씨끄러운 소리에 난해씨가 눈을 떳다.

"우당탕,우지끈 으아앙"

아들 놈이 자지러진다.

선물로 사준 로봇 장난감을 책꽂이 위에 올려 놓고 모든 식구가 잠이 들었었는데 요 놈이

먼저 잠이 깨서는 그걸 꺼내겠다고 하다가 묵직한 로봇한테 한방 먹었다.

떨어지는 로봇에 하필 눈탱이가 시커멓게 밤탱이가 되었다.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고 난해씨도 엄마의 본능에 충실한답시고 떨어지는 로봇을 잡아보겠다고 움찔 꽈당 쿵~

돌박씨는 뒤늦게 사태수습을 위해 일어나 앉고는 망연자실했다.

울어대는 아들 놈,에고고 다리가 부러졌는지 쩔쩔매는 난해씨..

급하게 차에 태운 채 응급실행!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아들 놈과 멍 투성이에 다리에 깁스한 마눌님을 지켜보는 돌박씨가

그나마 안도의 큰 숨을 쉬고 있는사이 병실밬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저 실례합니다.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어서 그러는데 성함이 차돌박,맞으시죠?“

 

"으아악 차라리 어린이 날을 없애면 안되겠니?"

 

 

▲ 에궁..개 피곤한 휴일  © 최병석



 

 

콩트집'콩트IN고야'저자(도서출판 신정,2021,10/15초판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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