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l 즐겨찾기 l RSS l 2023.09.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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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 – 눈아 안동석
머릿속 그리움
덜러 나갔다가
마음속 보고 싶음만
더 담아 왔다.
해 지난 도토리에
마른 가지 산수유 꽃,
들에 널린 달래, 냉이.
지난 가을 함께 주운
도토리 가루 한 말은
또 어이할꼬.
누가 있어 하고
누가 있어 맛이 날지.
한동안
산책 안 한 길로
까치 떼의
낮선 소란함만 가득한데
잊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잠자고 있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