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l 즐겨찾기 l RSS l 2022.08.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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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하루 - 눈아 안동석
얼마나
가슴 설레던
날들이었는지.
가슴 벅찼던
손가락 접음인지.
마음 저린
아픔이었는지
그땐 몰랐었다.
너와 인연 된 지
하루, 이틀, 사흘.
날짜를 헤아리며
백 년을 꿈꾸었고
너와의 키스가
한 번, 두 번, 세 번.
점점 내 입술이
네 입술을 알아가고
네가 내 것이란
사실에 행복했었는데
너와의 이별이
마음속 멍은
오월의 철쭉보다
더 붉게 멍들어
숨죽은 배추처럼
지쳐가던 날들이
또 얼마였는지.
난 오늘도
또다시
처음부터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