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l 즐겨찾기 l RSS l 2023.06.1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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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 눈아 안동석
바람이 분다.
겨울 밀어내고
꽃향기 머금은
바람 앞세워
작년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와
꽃은 피어났고
그렇게
숨죽이고
기다리던 이 봄.
내 마음에 봄은
겨울 끝자락에서
힘겨워한다.
감기처럼
찾아든
이 공허함.
이별 이후 봄마다
네가 내게 보내는
사랑의 낙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