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인 안동석의 "그리움 깊은 밤에 280회"

"우중산사"

눈아 안동석 | 기사입력 2022/01/18 [10:41]

감성시인 안동석의 "그리움 깊은 밤에 280회"

"우중산사"

눈아 안동석 | 입력 : 2022/01/18 [10:41]

 

성시인 눈아 안동석 / 캘리 자령 이영희
 

우중산사 - 눈아 안동석

 

에둘러

돌담길 걷다 보니

 

울먹이는 회색

하늘엔

눈물만 그렁

 

바람 없는 정오

벙어리 된 풍경과

 

습기 머금은

목탁 소리 축축한데

 

화선지 위를

달리는 붓끝처럼

 

봄 잔디 위로

번지는 쥐불같이

 

길지 않은

우리 소풍 길

 

너랑 부대끼며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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