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떳다 떳다 비행기!

떳다 떳다 비행기!

최병석 | 기사입력 2021/11/13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떳다 떳다 비행기!

떳다 떳다 비행기!

최병석 | 입력 : 2021/11/13 [01:01]

비상이네 식당입구 카운터위에 하얀봉투가 놓였다.

'회식비'

 

고르고 고른 점심메뉴..

늘상 메뉴 정하기는 막내차지였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입사이래 벌써 6개월째다.

내가 메뉴정하러 회사에 입사한건 아니질 않은가?

기껏 메뉴를 정하면 무엇? 다들 불만이다.

그럴거 같으면 자기가 정하든가..

오늘도 볼맨소리와 불만섞인 결정끝에 김밥집으로 정했다.

참으로 힘든 결정이었다.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결정장애가 있는 또복이한테는 이 순간이 제일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여기 비상이네 김밥집은 오는 손님들한테 로또복권을 하나씩 나눠준다.

이 김밥집을 컨택하고 예약까지 한 울 막내에게 평소 이를 애틋하게 바라보던 2년차

누님선배가 제안을했다.

"우리 고생한 막내에게 이벤트복권 몰아주기하자구요"

"그래? 그럴까? 혹 그러다가 복권 당첨되었다고 회사 그만 두는 건 아니쥐?"

왁자지껄,꺄르르..그렇게 몰려가서는 따로 떨어져 앉는다.

거리두기4단계가 무색하게도 하나로 몰려있다가는 입장과 동시에 세 테이블로 나뉜다.

알고도 모른척해야 밥을 먹을 수가 있다.

"! 조용히..."

선택한 메뉴들이 각 테이블로 나누어 지고난 후에 2년차 누님선배가 또복에게로 왔다.

"또복아,울 막내 여기 복권,오늘은 몰아주기라서 두둑혀"

도합9장이나 되는 복권을 또복이한테 건네준다.

'가만,글타면 내것까지 총 10?'

여태 막내로 메뉴를 정하고 선배들의 비위를 맞춰오던 여섯달이나 되는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친다.

'ㅎㅎ 고생한 보람이 될 수있으려나?'

"누나,고마워유~'

또복이의 눈에서 하트뿅뿅,눈물 찔끔이다.

그러나 그때 뿐이다. 이어지는 또복이의 일과는 늘상 똑같았다.

고르고 고르는 메뉴,이것 저것 나열해보다가 부장꼰대가 한 마디라도 할라치면 그게 진리가

되고마는 일상의 반복됨.

슬슬 힘이 들다고 읇조리며 한숨짓기를 수차례..

개피곤으로 쩔었던 마음에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가방을 내동댕이 치고는 쇼파에 몸을

맡겼다.

',맞다! 그 그 복권...'

순간 떠 오른 복권의 존재!

복권에 각인된 QR코드를 하나하나 스캔했다.

또복이집이 들썩였다.

 

열장이나되는 로또복권중 하나가1등에 당첨.

막내는 흰봉투를 준비했다.

각각의 봉투에 100만원씩을 담았다.

복권을 선물한 비상이네 김밥집에 하나.

그리고 누님선배에게도 하나.

그리고 또복이의 뒤를 이을 신입에게도 하나.

 

또복이는 회사를 떳다.

떳다 떳다 비행기..아니 또복이~

날아라 날아라 ㅎㅎ

 

▲ 비행기가 떳으니 날아가야겠쥬? ㅎㅎ



내 삶의 주변에 널브러진 감성들을 주우러 다니는 꾸러기 시인, 혹은 아마추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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