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쥑이는 펜션

쥑이는 펜션

최병석 | 기사입력 2021/10/30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쥑이는 펜션

쥑이는 펜션

최병석 | 입력 : 2021/10/30 [01:01]

코로나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다.

날마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해본다.

그러다가 문득 답답한 집구석을 어찌되었건 함 떠나 보자는 결심에 도달하였다.

가진건 쥐뿔도 없는 택돌이가 이 시국에 남들처럼 근사한 펜션을 구해 지긋지긋한 코로나와

잠시 떠나 있기로 마음을 다 잡은 것이다.

물론 그러려면 이제 생명을 다한 고용보험료에 의한 실업급여처지에서 환골탈퇴 해야만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방콕에서 뒹굴거린지 벌써 5개월째!

이제 한달만 더 있으면 취직을 해야한다.

오로지 실업급여에만 매달려 변변치 않은 생활로 연명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 생활의

마지막을 꼴랑 수동적인 모습만을 보여줘선 안되겠다는 일념.

그나마 수령하는 실업급여를 쪼개고 쪼개서 마지막 한달중의 23일을 위해 키핑하고 또

키핑했다.

그리고 가능하면 차곡차곡 마련한 금쪽같은 자금으로 소위 말하는 '쥑이는 펜션'

모색하기로 하였다.

올만에 컴터를 켜고 게임이 아닌 검색기능을 활용하는중이다.

택돌이도 따지고보면 컴터실력이 우수한 편에 속한다.

하물며 검색이야 달인축에 속하지 않을까?

택돌이는 낯익은 녹색창에 대고 그럴듯한 펜션을 집어넣었다.

녹색창은 참으로 신기했다.

글자를 집어넣으면 펜션이 튀어나와 택돌이를 유혹했다.

택돌이는 잠시동안 이었지만 행복했다.

눈이 호강했다.

가진돈으로 선택할수 있는 펜션은 그 수가 얼마되지 않았지만 정말 그윽하고 아름다웠고

꿈의 사진들로 가득했다.

그러다가 택돌이의 빈약한 주머니를 만족하게 하면서 감성까지 꽉 채워줄만한 펜션이

떡하니 나타났다.

'우와,봉 잡았다'

이 정도의 인테리어에 23일을 호화롭게 쥑여줄수 있는곳이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택돌이는 급해졌다.

서둘러 예약하고 송금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

이제 떠나기만하면 되는것이다.

'어찌보면 실업급여 시절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이 여행,

제대로 함 즐겨보자!'

부푼 꿈을 안고 드뎌 산좋고 물좋은 펜션에 도착했다.

그리고 택돌이는 깜짝 놀랐다.

'이게 흔히 말하는 가성비의 최고봉이란 말이더냐?'

침실과 욕실 그리고 거실과 화장실이 너무도 완벽했다.

개개로 보는 인테리어나 퀄리티는 끝장이었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검색으로 보았던 사진의 모습과 실제의 모습에서도 차이가

없이 꼭 같았다.

다만..다만...모든 것들이 방 하나에 집결되어 있는것이 아니고 따로 떨어져 있었던것이다.

~..

침실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화장실로 가야했고

다시 씻으러 욕실로..

ㅠㅠ

 

▲ 꿈의 집,동산위의집,저 푸른 초원위의 집이라면 좋겠죠?



 

 

내 삶의 주변에 널브러진 감성들을 주우러 다니는 꾸러기 시인, 혹은 아마추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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