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이둘임 “소통의 창”

강명옥 | 기사입력 2021/09/05 [07:33]

제33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이둘임 “소통의 창”

강명옥 | 입력 : 2021/09/05 [07:33]

▲ 제33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수상자 시인 이둘임

소통의 창 / 이둘임

 

계절이 익어가는지

초록이 좀 더 선명해진 아침

블라인드를 열고 바깥세상을 불러들인다

 

아파트 건너 창으로 오밀조밀한 빌딩

층층이 커튼이 닫힌 창문은 소통할까

샤를 보들레르*는 열린 창은

닫힌 창보다 많은 것을 보지 못한다 했는데

 

늦은 언어 소통으로

한때 마음의 창을

꼭꼭 잠그고 있던 유년의 아들

깊은 우물 속같이 팔수록 더 알 수 없던 마음

 

몇 차례 바람이 창문을 두드릴 때마다

가슴을 조이고 쓸어내리며

직장인 엄마의 밤은 늘 암실 커튼 속에 숨어

마음을 까맣게 태웠다

 

내가 투명해져 갈수록

아들의 벽은 허물어져 성숙해지며

소통의 창은 서서히 열렸지만

점점 흐릿해져 가는 나의 시야

애꿎은 안경 렌즈를 닦고 또 닦는다

*프랑스 비평가, 시인

 

[심사평] 삶이란 인간의 생애는 가장 합리적이고도 현실적인 <인간생활의 융화>가 충족 조건을 이룬다.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언어라는 소통 도구가 있는 우리가 있기때문이다. 이 소통 도구는 이용과 사용이라는 용처에 따라 극과 극이다. 아파트로 사는 우리가 집안 창가에서 밖을 보면 세상 모든 현실이 다 소통되는 효용성이 높게 넓게 느껴진다. 하지만 밖에서 아파트를 보면 소위 닭장이라는 표현으로 갑갑함부터 먼저 받는다. 소통의 큰 차이점은 굳이 찾지 않아도 눈앞이다. 자녀를 낳아 키운다는 생명체로부터 성장기의 언어라는 도구로 인한 발달 장애를 안으며 한 가정이 뼈져린 상처와 함께 성장하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으로 여러가지 사회성 발달 프로그램에 참여 하면서 변화가 오기를 간 절인 심정으로 애써는 부모로 살지만 그 고통은 <언젠가는> 이라는 희망 단어, 이 또한 언어로서의 <희망도구>가 <지금은 괜찮다>는 단 한소절이 삶을 <희망반전>을 시킨다. 웃음조차 자유를 잊은채 살아가게 되지만 그 과정으로 그늘은 사라지고 웃음을 마음껏 웃을 수 있다. 정상 학교 사회의 교육과정에서 일반적인 활동에 이르기까지 특히 언어 발달 지연으로 사회성 발달도 지연되어 소통에 엄청난 어려움을 당연히 부닥친다. 슬기롭고 지혜로움의 한계를 잘 융통하여 일상적인 인생을 살수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애절임을 안고 살았겠는가! 시인의 마지막 소절을 되새긴다. 우리 현실의 실제는 소통이라는 도구를 혹여 엉뚱한 생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현혹을 주지나 않는지 이 시를 통해 직시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깊이 성찰할 우리들이 가져야 할 자화상처럼 <애꿎은 안경렌즈를 닦고 또 닦는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둘임 시인은 신정문학, 한국시인협회,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정회원으로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남명문학상 디카시부문, 황토현 문학상, 대한문인협회 짧은 시 짓기 전국공모전,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시집 "광화문 아리아"가 있으며 다수의 동인지참여가 있다. 코벤트가든문학상 시상식은 코로나19로 1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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