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총 5부로 구성했다. 제1부 '심안 밝은 나라로 가자'는 자연과 삶에 관한 성찰의 시다. 제2부 '단 한 번의 행운'은 사랑과 추억을, 제3부 '천년의 약속'은 그리움을 노래한다. 제4부 '경자년 보고서'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0년의 기록이다. 제5부 '어울려 걷는 길'은 제1시집(길~길26)과 제2시집(길27~길46)의 '길' 연작시(길47~길67)를 이었다. 말미에는 23인 ''글벗지기들의 축하 세레나데''와 함께한 점이 눈에 띈다.
그의 시는 궁극적으로 자연과 삶에 대한 탐구이다. 그의 심안에 포착된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고 성찰한다. 그의 시어는 쉽고 친밀하다. 그는 시를 해석하고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소리와 이미지다. 시는 울림의 이미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인은 자연과 삶의 소리를 심안(마음의 눈)으로 보고 듣고 언어라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일 뿐이라고 한다. 그는 책상에서 시를 쓰지 않고, 산과 들과 강과 바다와 도농의 번잡한 시장과 골목과 빌딩, 그리고 버스와 전철 등에서 시를 짓는다. 그렇게 발품을 팔아야 현장의 생생한 소리와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방일보 '시가 있는 풍경' 코너에 여러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고 있으며, 강원경제신문 '서평 쓰는 시인' 코너에 서평을 연재하고, 이치저널 '차용국의 걷기 여행이야기' 코너에 여행 산문을 연재하는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 그동안 <삶의 빛을 찾아, 2018>, <삶은 다 경이롭다, 2019>, <사랑만은 제자리, 2020> 등을 출간했다.
기존 출간 시집의 제목에서도 이미 움직이는 시, 살아가는 시, 삶의 생생한 소리 들리는 시를 쓰고 있음을 읽는다. 마냥 좋기만 한 날들이 전부는 아니었겠지만 그러함도 시를 쓰며 융화를 이룬다고 본다. 특히 이번 시집<호감 -다 사랑이다>는 방황하는 독자의 마음결에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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