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메커니즘

송현숙 | 기사입력 2021/04/28 [04:33]

몸이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메커니즘

송현숙 | 입력 : 2021/04/28 [04:33]

해인자연치유센터 소장 / 자연치유학박사 송현숙

 

몸이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메커니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우리의 몸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가 스트레스를 느끼면 몸의 자율 기능과 호르몬의 양을 조절하는 뇌의 영역인 ‘시상 하부’에서 제일 먼저 반응하는 것이 스트레스에 대한 신경계 반응을 관장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CRH, corticotropin-releasing hormone)이다. CRH가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면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adrenocorticot-ropin hormone)의 분비가 증가한다. ACTH가 증가하면 부신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증가를 유도하게 된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HPA 축(또는 LHPA 축)으로 볼 때 코르티솔의 증가는 다시 시상하부의 CRH 분비를 억제하는 부적 피드백을 갖는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하는 코르티솔은 온몸에 작용하여 혈당값과 혈압을 올림으로써 스트레스에 대항한다. 인간이 근심, 불안 등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 몸에서는 일련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일어난다. 이와 같은 신체 반응을 스트레스 반응이라 하는데, 이는 자율신경계 기능과 여러 가지 호르몬 분비 및 행동의 변화를 수반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코르티솔cortisol의 증가를 유도하는데, 혈중 코르티솔의 농도가 높아지면 보통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호르몬 반응은 결과적으로 혈압의 증가, 갑상선기능 억제, 생식기능 및 성적욕구 억제, 식욕 저하, 신진대사기능 억제와 면역기능의 변화를 유도한다.

  

코르티솔(Cortisol, 하이드로코르티손)은 당질 코르티코이드계의 호르몬으로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의 자극에 대항하여 몸속 신체 기관에 많은 혈액을 방출시키게 하면서 맥박이나 호흡이 증가하게 하며 감각 기관 등이 예민해질 수 있다. 내가 지금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코르티솔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식욕 또한 증가할수 있으며,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근조직이 손상되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한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보름달형 얼굴(moon face)이 나타나고, 몸통이나 목 뒤에 지방이 축적되어 두꺼워지거나, 수염이 짙고 많아지며, 피부가 얇아 멍이 잘 들고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등 신체적 특징이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장기복용 했을 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쿠싱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휴식 상태에서 코르티솔 혈중 수치는 100~200nm/L, 수면 중에는 제로에 가깝다. 수술 후에는 1천nm/L까지 치솟는다.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의학 전문지 '랜싯 당뇨병·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최신호에 개재된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왈지트 딜로 교수 연구팀은 혈중 코르티솔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한다. 또한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메디컬센터 당뇨병 대사 연구센터(Diabetes and Metabolism Research Center)의 조슈어 조지프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이 2천여명(45~84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가면 혈당에 변화를 유발,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르티솔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혈당이 올라가게 된다.

  

정신신경 내분비학회 학술지 정신신경 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최신호에 개재된 내용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이른바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상태가 발생되는데, '투쟁-도피 반응'상태는 긴장 상황이 발생되어 뇌는 맞서 싸울 것인지 아니면 도망갈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교감신경계가 항진되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 속도 증가하며, 위와 장의 움직임은 현저히 떨어지고, 혈관 수축이 일어나며, 근육이 팽창하고, 방광이완과 발기부전 등의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증가된 코르티솔은 신체를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생존 상태’로 만드는 호르몬으로 없어서는 안 될 호르몬이지만, 혈중 코르티솔 분비량이 늘어나고 늘어난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코르티솔은 혈압을 올리고, 지방 축적을 자극하며, 근육과 뼈의 소실을 촉진하고, 수면 주기를 교란시키며, 콩팥 기능에 손상을 주고, 생식 기능을 차단하며, 뇌에서 세로토닌 레벨을 저하시키고, 기억력과 학습력을 감퇴시킨다.

  

긴장 완화와 혈당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는 도파민과 엽산이 풍부한 신선한 과일과 녹색채소, 스트레스 호르몬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할 수 있는 연어의 오메가-3 지방산,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면역세포 활성화를 촉진하는 불루베리, 높은 코티솔 수치를 낮추어주는 비타민C가 풍부한 오렌지계열, 천연 비타민D를 공급하는 계란.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낮출 수 있는 아연이 풍부한 굴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견과류, 긴장을 완화시키는 알파파를 증가시키는 테아닌이 풍부한 녹차 등이 스트레스 호르몬의 조절 영양소라 할 수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