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봄까치꽃 / 이둘임

시 감평

박선해 | 기사입력 2021/04/13 [07:05]

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봄까치꽃 / 이둘임

시 감평

박선해 | 입력 : 2021/04/13 [07:05]

               

 

봄까치꽃 / 이둘임

 

얼어붙은 땅에서 먹거리 찾는 일은

황량하기만 한데

 

겨울 들판에 내려앉은 파란 별

땅이 들썩거린다

 

별 하나 나 하나를 세다 맞이한 아침

까치 울음소리에

뽀족한 촉하나 머리에 돋는다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 나간

마당 귀퉁이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봄의 메시아

 

언 땅을 깨워 소리없이 피운 꽃

 

희망을 잡고 봄 까치는 지상에 내려앉았다

 

♤이둘임 프로필♤

(전) 주한외국대사관 근무

경희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과 재학중

시사모 이달의 작품상 수상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대한문인협회 올해의 시인상 수상

시사모 특별회원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정회원

신정문학 정회원

저서 시집 광화문아리아

 

♧시 감평 / 시인 박선해♧

한창인 봄이면 의례히 피어나는 꽃, 한봄의 대표적인 꽃가운데 하나인 시인의 '파란 별'에는 봄의 혼이 깃들었다. 그 혼을 내려 엄동을 지나 전심전력 끝 지상을 이끌고 무리별이 피어  앉았다. 나무라는 대단한 힘을 가졌다면 평생 보살핌을 받는 분재라는 타이틀이라도 안고 사람의 향기속에 커 가겠지만 태생이 자연산이라 그냥 허들진 들판을 누벼 편하게 핀 욕심없는 야생초다. 소록소록 정감을 풀어내는 자연을 복용으로 하루를 맞는다. 사는데에 필요한 현실의 먹을거리와 하루를 지내는데에 다스릴 충족할 볼거리는 조용한 표정으로 평화로운 아침을 포옹한다. 재잘재잘 새소리 무리진 봄처럼 무르익어 가고 있다. 시인은 그러한 삶을 갖고자함이 있다. 때때로 다가오는 생경스런 자연으로 부터 감정 순화를 찾아 다니며 토종의 생으로 남겨가고 싶음을 읽는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봄의 메시아'는 시공詩空속에 오늘을 사랑할 마음 다짐하나 생겼다. 애중지 시인의 가슴에는 온누리가 들었다. 시인에게는 이 땅이 사랑의 땅이다. 태양의 지도따라 흐르는 꽃무리는 청푸른 쪽배처럼 두둥실 희망송이로 광채를 띄운다. 우리 마음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었다. 팔팔했던 한 생에 바람같이 지났다. 남은 보람을 찾는다. 까치까치 들길에 감성이 기쁨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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