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 할미꽃 울엄마 / 강신원

시 감평

박선해 | 기사입력 2021/03/30 [07:19]

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 할미꽃 울엄마 / 강신원

시 감평

박선해 | 입력 : 2021/03/30 [07:19]

                    

 

할미꽃 울 엄마 / 강신원

 

울 엄마 쌈지 모양 보라색 띄우고

등굽은 할미꽃 나와 계시네

예쁜 얼굴 어디다 여의고

얼굴은 땅에 숨겼나

자식 사랑 끝없어 오매 불망 망부석이 되었구나

새벽 달 시린 바람에

눈물 보일까 돌아선 모습이

그리워 못내 그리워 할미꽃 부여잡고

울엄마 울엄마

목터져라 부르지만 가슴만 미어집니다.

 

♤강신원 프로필♤

하나님은 유일한 믿음이다

틈틈이 시로 물드는 삶이 행복한 남자

신정문학 시부문 등단

신정문학 창작상 우수상 수상

 

♧시 감평 / 시인 박선해♧

우리는 할미꽃의 슬픈 전설을 익히 알고 있다. 삼사월부터 노랑 씨술을 밀어 올리기 시작하는 할미꽃을 보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는 않는다. 그저 감탄과 사랑을 서슴없이 보낸다. 오월이면 바닷가 자생지나 온실의 정원과 야생의 산야에도 고혹한 자줏빛과 백발 사랑 듬뿍 쏟으며 밝은 양지에 꽃으로 피어난다.

하얀 꽃술이 천사의 날개처럼 바람따라 할랑할랑 하늘이고 오후의 은총으로 햇빛은 은빛 축하를 뿌린다. 잠시 포옹한다. 삶의 성숙이 이룬 할미 할미 꼬부랑 울 할미 정만 가득한 꽃머리 하양 할미꽃이라서 그렇다. 어느 꽃밭을 거닐다 발견한 할미꽃일까! 조그만 화단에 때되면 피어나는 할미꽃을 보며 먼저 가신 엄마가 등굽은 허리채로 시인에게는 엄마 얼굴 모양으로 늘 그 자리 그 곳에 피었다.

사무친 어느날의 감정이 목 메어 가슴으로 미어 온다. 왈칵 쏟아질 옛 정이 멍울멍울 오르는 마음에 화려한 봄날이 복사꽃 띤 엄마가 환상처럼 스쳐 왔음이야 오죽이었을 것이다. 서녁의 기력없는 노을이 자줏빛 진하게 물들면 엄마 나이를 든 삶이 미련한 하루에도 아름답게 진다하고 오지 못할 어미만 그리워 애타도록 스미어 운다. 한번 쉬는 한숨이 그리운 엄마로 볼에 스민다면 시인은 행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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