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문학상 바로잡기 합동기자회견’ 잠정 보류

박현식 | 기사입력 2020/09/10 [23:38]

‘김유정문학상 바로잡기 합동기자회견’ 잠정 보류

박현식 | 입력 : 2020/09/10 [23:38]

 [강원경제신문] 박현식 기자 = 김유정문학촌은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거듭되는 태풍, 의암댐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춘천시와 춘천시민들의 어려움이 극심한 시기에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았기에, 9월 10일 10시에 예정되었던 ‘김유정문학상 바로잡기 합동기자회견’을 잠정 보류하고, 발전추진위원회의 입장문으로 갈음하기로 하였다.

 

발전추진위원회의 입장문은 ‘한국작가회의 강원지부. 춘천작가모임. 춘천민예총 문학분과. 문화커뮤니티 금토. 문화창작소. 강원사진연구소. 청풍김씨 문중 대표’ 가 그 입장을 같이 하였다.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결정한 2020년 김유정문학상에 대한 김유정문학촌 발전추진위원회의 입장

 

김유정문학촌은 지난 519일 강원도 제1호 공립문학관으로 등록되었습니다. 2020년 김유정문학촌의 운영관리를 위탁받은 춘천문화재단은 문학촌의 새로운 위상정립과 발전방안을 자문할 문화예술 각계의 전문가 30명을 공개 모집하여 김유정문학촌발전추진위원으로 위촉하고 현재까지 총 4차 회의와 수차례의 소위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중 김유정문학상 운영에 관한 논의를 거듭한 결과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1. 김유정문학상은 2007년 상이 제정된 이후 2019년까지 김유정문학상 운영위원회를 김유정문학촌에 둔다는 운영규정에 따라 김유정문학상 운영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한강수력본부, 춘천시의 주최·주관·후원 하에 진행되어왔습니다. 200910월에 설립된 ()김유정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김유정문학촌에 대한 위탁운영을 맡은 2010년 이후 수탁단체로서 김유정문학상을 운영해오던 중20196, 춘천시의회 정례회 행정감사 제3차 본회의에서, 2018년 취임한 김금분 이사장의 8개월분에 해당하는 근거없이 지급된 급여에 대한 내용이 KBS 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그밖에 여러가지 운영상의 문제로 201910'기념사업회'‘2020년 김유정문학촌 위수탁 단체 공모신청을 철회하였고, 20191231일자로 '기념사업회'의 문학촌 위수탁운영은 종료되었습니다.는 더 이상 '기념사업회'가 김유정문학촌의 고유 업무에 해당하는 김유정문학상과 관련해 어떤 자격도 갖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2. 2020년 한시적으로 문학촌 위탁운영을 맡게 된 춘천문화재단은 이순원 작가를 김유정문학촌 촌장으로 위촉하고 20201월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이후 춘천시는 김유정문학상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김유정문학상 운영 조례안을 위한 공청회등을 통해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해왔습니다. 하지만 '기념사업회'는 김유정문학상을 자신들의 고유 업무라고 주장하면서 춘천시가 문학상을 빼앗아갔다는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4월에는 특허청에 김유정문학상 상표권등록을 신청해 특허청으로부터 등록거부 판정을 받는 어이없는 일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유정문학상이라는 공공재를 사적 소유물로 여겨 상표권 등록을 시도한 '기념사업회'에 대한 특허청의 불허판정은 '기념사업회'가 문학상을 개최·주관할 어떠한 권한도 없다는 것을 법리적,행정적으로 확인시켜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기념사업회'8월 초 춘천문화재단에 마지막으로 김유정문학상을 주최하도록 해달라.”는 제안을 해옵니다. 춘천문화재단은 '기념사업회'가 지난 10년 동안 김유정문학촌을 수탁해 운영해온 것을 감안해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문학촌발전추진위원회(이하 발추위’)에 의제로 상정합니다.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추위'기념사업회'의 제안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심도 깊게 검토·논의합니다. 8월 중순에는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3인의 이사가 발추위소위원회에 출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발추위위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념사업회'출구전략이다. 이후 문학상과 관련해서 손을 떼겠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발추위'기념사업회'의 제안과 의견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주최:김유정문학촌, 주관: 김유정문학상운영위원회/김유정기념사업회 후원: 한국수력원자력()한강수력본부/춘천시/춘천문화재단으로 명기하고‘2020년 김유정문학상을 진행하도록 하는 안을 마련합니다. 그런데 중재 절차가 진행중이던 91'기념사업회'는 일방적으로 “2020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자로 정지아 작가를 선정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합니다.

놀라운 것은 '기념사업회'가 스스로 출구전략이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며 춘천문화재단에 중재를 제안할 때 이미 문학상 심사위원들을 선정하고 수상자 결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신의성실에 반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그동안 한국문학계에서 가져온 김유정문학상의 위상과 정통성을 깎아내리고 지역문화예술계의 화합된 모습을 해치는 중대한 위해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어떻게든 바람직한 합의를 도출해내려고 애쓴 발전추진위원회의 노력들을 한순간에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 행위입니다.

 

4. 만약 문학상 운영과 관련해 자격이 없는 '기념사업회'김유정문학상의 운영과 관련된 사실관계들을 수상자와 심사위원들에게 전하지 않았다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기념사업회'가 일방적으로 선정한 ‘2020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자인 정지아 작가와 네 사람의 심사위원들일 것입니다. 이는 해당 문학인들만이 아니라 한국문학계를 속인 것으로, 이를 명확히 거론하고 적정한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김유정문학상은 물론 지역문화예술계의 수치로 남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정지아 작가를 비롯해 심사위원들에게 이 사실을 바르게 통보하는 것이 시급한 일입니다.

그동안 '기념사업회'가 김유정문학상을 맡아 진행해오면서 김유정문학상 수상집을 통해 '기념사업회'를 저작권자로 하는 인세수입을 수상작가들에게 통보하지 않고 출판사와 계약을 통해 '기념사업회' 통장으로 입금되도록 한 사실, 작가들의 저작권과 전송권을 침해해 시중 서점에 배포되어 있던 수상작품집까지 수거한 일 등이 아직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거진 이번 사태는 더더욱 좌시할 수 없는 일입니다.

 

▲ 김유정문학회  ©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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