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 - 다알리아 꽃밭에서 / 곽구비

시 감평

박선해 | 기사입력 2020/05/05 [14:32]

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 - 다알리아 꽃밭에서 / 곽구비

시 감평

박선해 | 입력 : 2020/05/05 [14:32]


다알리아 꽃밭에서 / 시인 곽구비

 

 

눈동자의 부축으로 붉음을 따라나서

마음이 또 데이겠다 싶어 멈칫했어

그때도 환상적인 날 살게 해 놓고서

떠나가던 뒷모습까지 붉었으니까

가뿐하게 요절하려면 아름다움 끝에서

내년에 다시 온다는 약속 같은 메아리는

내 마음이 믿고 싶어 한 허상이었을 뿐

다시 찾아도 남은 미련들이 붉어져

언제나 환장할 기억까지 달려 나오다

슬픔들이 발등에 걸려 넘어지려 했어.

 

♤곽구비 프로필♤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한국 스토리 문인협회 정회원

제9회 강원경제신문 누리달 공모전 대상 수상

저서 시집: 푸른 들판은 아버지다

              사막을 연주하다

              가시 박힌 날

              자연의 들러리로 살고 싶다

 

♧시 평 / 시인 박선해♧

다아리아, 꽃 이름만도 이 어찌 감동이지 않은가! 청년시절에 데이지꽃 등과 함께 선호했던 마음을 불러 본다. 또한 시인의 표현들이 과히 빛나는 부분들을 드러 낸다. 언제나 환장할 기억이라니 곽시인의 표현이야 말로 가히 귀찬 아름다움이 극에 달한다. 그뿐이랴. 그로 슬픔들이 발등에 걸려 넘어 지려 한단다. 얼마나 직격적인 참신한 진언인가 말이다. 이 시를 읽는 동안은 애화였던 시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평소 온몸과 마음이 시천지 속에 노니는 아니, 시의 상징처럼 걸음 걸음이 시에 아예 휩쓸려 다니 듯 하다. 짙고 푸르며 진하고 빨갛다. 시인을 보는 이들의 마음이 성에 차길 기대 마지 않는다. 시인의 호탕한 웃음 소리 지천이다. 시들이 운명처럼 불어 난다. 그 삶에 박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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