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동화작가의 ≪지름길은 필요없어≫

박현식 | 기사입력 2019/10/16 [17:43]

정혜원 동화작가의 ≪지름길은 필요없어≫

박현식 | 입력 : 2019/10/16 [17:43]

  

▲ 정혜원 동화작가의 ≪지름길은 필요없어≫  © 강원경제신문

 

 [강원경제신문] 박현식 기자 = 정혜원 동화작가의 ≪지름길은 필요없어≫가 출간되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인 하늘이는 동네 어른들의 편견 가득한 시선은 물론 학교생활에서도 무시와 차별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하늘이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이 가진 차별과 편견을 인지하고, 해결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함으로써 차별 없는 세상에서 모두 함께 잘 살아가길 꿈꾸는 동화이다. 

 

▶ 줄거리 

   마을 사람들을 피해 지름길로만 다니는 아이 하늘이. 반 친구들은 얼굴이 조금 까만 하늘이를 보고 ‘까만 땅콩’이라 부릅니다. 공부도 운동도 뭐 하나 잘 하는 게 없다고, 그저 피부색이 조금 다르다고, 엄마가 외국인이라고 하늘이는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하늘이는 언제까지 홀로 지름길로 다녀야만 할까요. 하늘이가 가는 길을 함께해 줄 친구는 없는 걸까요. 

 

하늘이를 보면 동네 어른들은 한숨을 쉽니다. 예쁜 동생과 다정한 엄마, 아빠가 있는 하늘이는 마을 어른들이 자신을 왜 불쌍하게 여기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하늘이의 엄마는 필리핀 사람입니다. 우주도 마찬가지로 필리핀 엄마를 두었습니다. 늘 지름길을 함께 걷던 우주와 하늘이. 하지만 운동을 잘하는 우주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함께 지름길을 걷던 절친 우주는 ‘까만 땅콩’이라고 놀림을 당하는 하늘이를 그저 바라만 볼 뿐입니다. 하늘이는 그런 우주와도 친구하지 않을 겁니다. 선생님도 하늘이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싸움만 한다며 혼을 냅니다. 하늘이는 서러움에 눈물지으며 지름길을 혼자 걷습니다. 엄마 아빠가 아시면 마음 아파할 거라 생각한 하늘이는 모든 상황을 혼자 감당해내려 합니다. 하지만 자꾸 설움이 복받치고 슬프기만 합니다. 과연 하늘이는 씩씩하게 친구들과 함께 큰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 출판사 리뷰 

 

우울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걷는 혼자만의 길,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도망치는 하늘이의 탈출구.

 

누구나 자신만의 지름길을 하나쯤 기억할 겁니다. 좀 더 빨리 가기 위한 나만의 지름길을 말이죠.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하늘이가 걷는 지름길은 좀 특별합니다. ‘아무도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주문을 걸으며 걷는 지름길은 하늘이가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하늘이가 살고 있는 학마을 사람들은 점점 늘어가는 국제결혼이나 외국인에 대해 불편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비단 학마을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외국에서 온 이주 노동자 혹은 이민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게 현실입니다. 이 책은 어른들의 시선과 편견에 상처받는 하늘이의 모습은 물론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른들과 똑같은 혐오와 편견을 갖게 되는 아이들의 모습까지도 낱낱이 보여줌으로써 우리 스스로의 부끄러운 일면을 돌아보게 합니다. 나 자신은 과연 다른 이를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었는지 말입니다.

 

하늘이가 가는 길을 함께해 주세요.

차별 없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 함께 살아요.

  

친구들로부터 왕따가 된 하늘이, 그런 하늘이의 말을 선생님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마을 어른들에 이어 선생님조차도 하늘이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기에 하늘이는 더더욱 슬퍼집니다. 그러나 하늘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에게 평등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이 책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하늘이 아버지를 통해 문제를 알리고, 반성해 나가는 선생님들을 통해 실천방안을 강구하며, 다문화 선생님이 된 하늘이 엄마의 위상변화를 통해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른들이 변하면 아이들도 변화됩니다. 하늘이가 큰길로 당당히 걸어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건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말합니다. 부자든 가난하든,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간에 그 무엇으로도 차별 받지 않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 함께 살기를 희망한다고, 혼자만의 지름길이 필요 없는 하늘이의 당당한 마지막 외침이 현실이 되도록 우리 함께 잘 살아 보자고 말입니다.

 

▶ 차례

 학마을 사람들 7

 우리 반 스타가 된 우주 20

 장가 안 가면 안 돼? 33

 외톨이가 된 하늘이 49

 이럴 수는 없어 57

 우리 영어 선생님, 이사벨 71

 작가의 말

 부록

 

▶ 저자 소개

 글 정혜원

 어머니 말로는 아주 커다란 주황색별을 보고 나를 낳았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그런 말을 듣고 자라서 그런지 별을 볼 때마다 남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었죠. 별을 보며 상상의 날개를 펴고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동화를 쓰는 작가가 되었고 지금도 늘 설렘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판타지와 같이 환상적인 작업이랍니다.

 

강원일보 신문예에 동화로 등단하여 아동문예문학상, 새벗문학상, 어린이동산 최우수상, 원주예술상, 아동문학평론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 『직녀의 늦둥이』, 『삐삐 백의 가족사진』, 『다함께 울랄라』, 『파도에 실려온 꿈』, 『뽀꾸의 사라진 왕국』 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박경리문학공원의 소장으로 일하면서 문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야심찬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그래서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그림 정수

 처음 글을 받았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읽고 또 읽으며 신나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세 고양이와 함께 지내며, 쓰고 그린 책으로는 『달빛 구슬의 주인』과 『그림으로 만나는 사계절 24절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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