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퉁소 신아우> 보유자 동선본

김철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6/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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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퉁소 신아우> 보유자 동선본
 
김철우 기자 기사입력  2019/06/16 [14:58]

 

지난 20186,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퉁소마을에서 <퉁소 신아우와 아리랑> 공연이 열렸다. 함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퉁소 신아우> 보유자로, 퉁소 신아우 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동선본 회장을 만나 퉁소와 신아우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 무형문화재 동선본     © 김철우 기자

 

 퉁소는 어떤 악기입니까?

 

퉁소는 오랜 옛날부터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과 애환을 표현하는 친숙한 악기입니다. 고서와 문헌에도 자주 등장하는, 부는 악기의 대명사로 알려졌습니다. 퉁소 소리는 고구려의 드높은 기상과 대륙을 호령하는 말발굽 소리를 노래했고 조선 시대 저 멀리 변방 지역인 함경도 여인네들의 한을 소리에 담아냈습니다. 그렇게 이어져 온 구성진 퉁소 소리는 전쟁의 포화 속에 남, 북이 분단되면서 이념과 갈등 속에 점점 들리지 않게 되며,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힌 전설의 악기로 쇠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퉁소가 잊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퉁소와 인연이 되었나요? 

 

남과 북이 분단되었어도 남한에서도 공연되던 북청사자놀이 속에 퉁소 음악이 불씨로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그 시기 유년시절에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부친을 따라 북청사자놀이 퉁소 음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2평 남짓한 작은 쪽방에서 시작된 퉁소 수업은 제게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처럼 40년이 넘는 세월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당시 월남하신 전준식, 신선식, 김영곤, 변영호(당시 인간문화재) 선생님들께 퉁소 음악을 배웠으며, 집안에는 동주현 선생님을 비롯하여 동시협, 동태선, 동성영과 같은 북청사자놀음 인간문화재분들이 활동하고 계셨습니다. 부친께서는 공연에 필요한 소품을 만드셨고, 형님(동선백)은 사자놀이의 사자 탈춤과 북 장단을 비롯한 연기를 배우면서 유년기부터 장년기까지 보냈습니다. 실향민 2세로 태어나서 퉁소 소리에 선택된 제 삶이 어느덧 60을 훌쩍 넘겼고, 이제야 통일 염원하는 마음이 담긴 퉁소 소리의 느낌을 조금은 알 듯합니다. 

 

▲ 퉁소 신아우 공연     © 김철우 기자

 

퉁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퉁소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보일 정도로 오래된 악기입니다. 특히 고려 때 당악(唐樂)의 계통에 편성되었고, 조선 중기 이후에 향악(鄕樂)에도 쓰였다고 기록에 나타납니다. 그러나 현재는 용처를 잃고 시나위나 산조 북청사자놀음과 같은 탈놀음에 연희할 때 반주 음악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15세기 말엽의 악학괘범(樂學掛帆)에도 갈대 청공은 있었으나 정악용 퉁소는 연주법의 단절과 함께 갈대 청공도 없어지고 시나의 용 퉁소에만이 갈대 청공이 남아 있습니다.

퉁소 소리는 대나무로 관통되어 갈대 청의 떨림이 공명하여 애절함과 호소력 짙은 소리를 내며, 때로는 격하면서도 우렁찬 남자의 기백을 잘 나타내는 소리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 고전의 숨결 출연 당시     © 김철우 기자

 

신아우란 무엇입니까

  

신아우는 북한에서 옛날부터 널리 연주 보급된 민속 기악곡입니다. 주로 퉁소, 저대, 단소, 피리 등의 악기들로 독주 혹은 중주곡으로 연주되었으며, 명절이나 노동의 쉬는 시간 등에서 많이 연주되었습니다.

 

어원으로 보면 신아우는 남한에서 불리는 시나위와 같은 어원으로 보이며, 전라도 지방에서는 기악 합주로 연주되었고, 이러한 음악을 정형화시켜 대금, 가야금, 거문고 등 이 연주되는 산조라는 음악을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함경도 지방에서는 퉁소를 많이 쓰고 있어서 퉁소 신아우가 고유명사가 되었으며, 함경도의 퉁소 신아우는 2017830일 이북5도 무형문화재 제2호로 등록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랜 옛날부터 마을을 중심으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한 농경사회였습니다. 고된 노동 중에 힘을 북돋고 일에 능률을 높이기 위해 노래를 불렀고, 누군가는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24절기 내내 장터와 일터에서 늘 축제를 벌이고 전시에는 군악으로, 제천의식에서는 제악으로 희로애락이 있는 곳에는 어디서나 가, , 악이 함께 하였습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점차 상업이 발달하고 전국의 장터에서는 늘 풍물과 함께하는 연희가 발달하여 전문연희 집단이 성형되면서 한층 연희 음악문화가 대중화되었습니다. 퉁소 신아우 또한 그중에 하나의 음악연희 문화입니다. 지역적 자생지는 북한 지역 함경도이며, 퉁소가 대중적인 악기로 연주되는 곳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퉁소 음악 문화 속에 신아우가 그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흥적이면서도 개성이 뚜렷한 자유분방함. 시대가 변하고 생활이 바뀌어도 낙천적이면서도 때로는 능청스러운 재담 속에 시대를 대변하는 음악극, 그것이 바로 <퉁소 신아우>입니다

 

▲ 퉁소 신아우 공연     © 김철우 기자

 

하는 일과 관련하여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현재 용인에 있는 한국 민속촌에서 국악기 공방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과 함께 국악기 체험을 통해 전통악기에 쉽게 접근하면서 친근한 우리 악기로 받아들이는 음악 수업을 하고 있으며,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에 퉁소 마을을 조성하여 퉁소 음악 전승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음악과 관련한 목표가 있다면 밝혀주십시오 

 

남과 북이 이질감을 해소하고 문화의 공감을 이루는 데 있어 퉁소 음악과 같은 문화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퉁소 신아우는 그 중심에서 상호 공감하고 소통하는 음악으로 쓰일 수 있다면 통일문화를 이루는 활동으로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 퉁소 신아우 공연     © 김철우 기자

 

 - 동선본 주요 약력

 

서울 출생 (부친은 함경남도 북청군 이곡면 출생)

12세 퉁소 입문

14세 중요무형문화재 15호 북청사자놀음 전수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 15호 북청사자놀음 이수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15호 북청사자놀음 전수조교 인정

1998년 함경남도 도지방문화재 퉁소부문 인간문화재

2001년 대한명인 퉁소부문 선정 

 

시상

2000년 통일원 장관 표창

2009년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 최우수상

 

발표논문

2005년 한국악기학 함경도 지역의 퉁소연주자 고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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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6 [14:58]  최종편집: ⓒ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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