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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특파원] 캐나다 민초 이유식 시인 시비, 모교인 영주제일고에서 제막돼
71년의 역사 영주제일고교(교장 임원수), 캐나다 민초 이유식 시인을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선정해 시비 건립 후 제막식 행사 거행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9/06/04 [11:08]
【강원경제신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지난 5월 8일 수요일, 대한민국 경북 영주시 영주제일고교 교정에서 진행된 캐나다 한인 동포인 민초 이유식 시인(캐나다 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회장)의 시비 제막식 행사를 뒤늦게나마 보도 기사로 남겨 둔다. 본 보도 기사가 늦어진 곡절은, "자신의 일을 자신이 발표함이 부끄럽다!"는 민초 이유식 시인의 평소 소신에 따라 본 행사 소식에 둔감했던 본 기자의 무관심에 기인하고 있다. 다른 경로를 통해,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본 기자에게, 민초 이유식 시인은, 그제서야, 본 시비 제막에 대해, "조국과 민족 특히 해외 동포들을 위하여 일을 더 해 달라는 뜻이기에 어깨가 무거워져 옴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해 왔다. 몽골 한인 동포 사회와 캐나다 한인 동포와의 조합은 언뜻 보면 부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하나, 캐나다 캘거리 거주 민초 이유식 시인은 몽골 한인 동포들에게도 낯이 익은 해외 동포 인사임을 이 기회를 통해 굳이 새삼스레 언급해 둔다.

▲영주제일고 출신 캐나다 민초 이유식 시인의 모교 시비 제막 현장. (Photo=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2019. 05. 08).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영주제일고 출신 캐나다 민초 이유식 시인의 모교 시비 제막 현장. 오른쪽이 민초 이유식 시인, 왼쪽이 임원수 영주제일고교 교장이다. (Photo=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2019. 05. 08).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민초 이유식 시인은 “71년의 역사 속에 32,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저의 모교, 영주제일고등학교에 제가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선정되어 시비가 건립되었다”고 밝히고, “경북 북부 지역에 우뚝 선 명문 영주제일고교의 제 후배들이 해마다 SKY 대학에 10여명 정도 입학한다는 교장 선생님의 자랑스러운 말씀은 선배인 저에게 뿌듯한 기쁨을 안겨 주었다”고 전해 왔다.

▲영주제일고 출신 캐나다 민초 이유식 시인의 모교 시비 제막 현장. (Photo=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2019. 05. 08).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영주제일고 출신 캐나다 민초 이유식 시인의 모교 시비 제막 현장. (Photo=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2019. 05. 08).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영주제일고 출신 캐나다 민초 이유식 시인의 모교 시비 제막 현장. (Photo=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2019. 05. 08).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영주제일고 출신 캐나다 민초 이유식 시인의 모교 시비 제막 현장. (Photo=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2019. 05. 08).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영주제일고 출신 캐나다 민초 이유식 시인의 모교 시비 제막 현장. (Photo=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2019. 05. 08).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영주제일고 출신 캐나다 민초 이유식 시인의 모교 시비 제막 현장. (Photo=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2019. 05. 08).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축사
조성국(시조 시인)

오늘 이유식 시인님의 모교인 영주제일고등학교 교정에 만년송(萬年松)의 얼과 끌끌한(=마음이 맑고 바르고 깨끗하다) 기상을 심는 민초님에게 먼저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죽령 고개를 넘어서니 맑은 하늘, 솔바람이 어서 오라 불어 있고, 산새들도 깃을 치며 반겨 맞아 바람 맛이 영 달랐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님의 소수서원과 도산서원이 곁에 있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 물어대시던, 이상화 시인님의 고향과, "하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라!"고 하시던, 이육사 시인님의 고향이 팔 벌리면 닿는 곳에 있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 어른들께선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생을 마치시기까지 나라 위해 몸 바치신 애국자로 알고 있습니다. 때론 삼각산 피울음에 바람같이 날아가 까만 하늘 불을, 강 건너 바다 넘어, 지피기도 하신 분들이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민초 이유식 시인님은 정말 영주가 낳은 애국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970년대 단돈 미화 200 달러를 손에 들고, 만리타향(萬里他鄕) 캐나다로 건너가, 푸른 꿈을 이루려, 로키 산맥의 만년설과 함께 자며, 가꾸고, 키워내, 이제는 지구촌을 일 년에 한 번씩 돌며, 우리의 얼과 혼불을 심고, 정체성을 밝히고 민족 정기를 선양하는 데 앞장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민초 시인님을 제가 만난 것은 약 15년 전 일입니다. 아들 녀석이 캐나다 캘거리에서 사업을 한다고 하며 한 번 오시라고 비행기 표를 사 주어 찾아갔었습니다. 먹을거리를 사려고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품점을 찾아 갔는데, 그 곳에 한인 신문이 하나 있어 집어 들고 보니 캘거리한인문인협회의 소식이 담겨 있었습니다. 만리타향(萬里他鄕)에서 한글을 보니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첫 머리에 캘거리한인문인협회 소식 란이 있어 읽어 내려가다 '회장 이유식'이라 쓰인 곳에 눈이 멎었습니다. "아, 이 분에게 전화를 걸면 내 궁금증을 풀 수 있겠구나!" 하고 그 자리에서 전화를 건 것이, 우리의 인연을 맺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듬해 다시 찾아가 낯을 익히니 간격 없이 대화가 오가고 서로 라이프 스토리를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한 번 놀러 가자고 해, 코크레인(Cochrane)이란 곳을 함께 갔습니다. 그 곳에서 민초 이유식 회장님이 말하길 "여기에 제가 사 놓은 땅이 조금 있는데 이 곳에 한국 정원을 만들고 한국인들만 묻힐 수 있는 공동묘지를 만들어 오가는 한국 분들이 들려 쉬어가게하고 한국인들이 모여 영혼이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공원을 만들면 어떻겠느냐?" 하고물어 와, 저는 그 곳에서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돈은 벌어 무엇에 쓸 것입니까? 회장님 호가 민초(民草)라고 하시던데 제 생각으론 민초해외문학상을 하나 제정해 이 지구촌을 돌며 한인 동포들에게 문학상을 주시면, 끊어지는 우리의 한글도 살리고, 고유한 우리의 얼과 혼불도 살리고, 민족의 정체성과 기상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단일 민족, 배달(倍達) 겨레의 맥(脈)을 만리타향(萬里他鄕)에서도 2세, 3세들이 꿋꿋하게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 번 고려 해 보시지요. 그것이 바로 애국이요, 이 나라의 얼과 혼불을, 대(代)를 이어, 지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던 것이 씨가 되어, 어떤 정부도 못하고 어떤 사회 단체도 못하는 일을, 올해로 민초해외문학상을 12번째 주고 있습니다. 

돈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며, 권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명예가 높다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나라 사랑하는 충정에서, 남다른 뜻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과, 재화가 뒷받침 될 때, 나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참뜻을 가진, 눈을 뜬 분이라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하늘이 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을 보면, 나라도, 사회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애국이란, 이렇게 숨어서, 말없이 나라 위해, 겨레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하여 힘쓰다)하는 정신이 깃들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표창은 어느 사람에게 주며 훈장은 누구에게 달아 줍니까? 절대자는 더 넓게 손을 두루 오래 펴 보라고 미루시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대통령보다 더 높은 절대자가 이 이유식 회장을 지켜 주시고 행복의 금비를 폭포수처럼 부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이 곳에 참석하셔서 함께 박수를 보내시는 여러분과 특히 영주제일고교의 임원수 교장님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리며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저 하늘의 별만 같아 제가 곁에 서니 저도 별이 되는 것만 같습니다.

영주제일고교의 무궁한 발전을 빌며 이런 애국자가 계속 이어져 나와, 소백산이 머리를 끄덕이다 숙이는 영주 고을이 되길 손 모으며, 간단하나마 축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9. 05. 08 수요일, 용인 사람 조성국) 

한편, 본 시비 제막식에서는, 이유식 시인의 은사(恩師)인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 김동기 박사의 축사,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의 축사, 국회의원 최교일 의원(자유한국당, 영주시)의 축사, 장욱현 영주시장의 축사, 조성국 시조 시인의 축사가 이어졌고, 이외에도 5번의 축사가 더 이어져, 본 행사는 그야말로 성황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몽골과 민초 이유식 시인과의 연결 고리는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초 이유식 시인은, 지난 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됐던 2016 제9회 캐나다 민초해외문학상 시상식을 위해, 캐나다 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회장 자격으로, 몽골 울란바토르에 입성해, 국중열 당시 몽골한인회장과 오송 당시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와 반갑게 조우(遭遇)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2019년에는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총장 베. 촐론도르지=B. Chuluundorj=Б. Чулуундорж) 한국학과에 가을 학기부터 장학금을 해마다 출연하기로 본 기자에게 언약한 바 있다.

▲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 led by Foreign Minister D. Tsogtbaatar.     ⓒ Alex E. KANG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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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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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04 [11:08]  최종편집: ⓒ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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