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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누리달공모전 대상..."추도(秋圖)“
 
박현식 기사입력  2019/04/01 [12:11]

 

▲ 시인 김도경     © 강원경제신문

 

[강원경제신문] 이정현 기자 = 한겨레문인협회, 강원경제신문사, 누리달출판사는 공동으로 시인들이 상시 출품할 수 있도록 열린 누리달공모전을 열고있다. 매월 국민 공모로 뽑힌 작품들은 일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을 본 심사를 통하여 한겨레문인협회 김원식 회장, 토지문학회 박현식 회장, 누리달출판사 김철우 대표 등을 비롯해 문학인들이 참여해 대상을 선정한다.

  

국민 응모작의 심사를 맡은 <토지문학회> 박현식 회장은 “김도경 시인의 <추도>는 절기를 지나고 봄이 온 시점에 오늘도 아침부터 서설이 내려 더욱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울렸으리라 본다. 담쟁이 넝쿨은 천 개의 손이 벽을 붙잡고 가을을 그리는 관세음보살의 미소를 보는 듯하다. 시인은 분명 이유와 소망이 있었으리라 믿는다. 미소가 가득한 세상을 꿈꾸는 시인은 독자의 평온한 감정을 볼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추도>를 이번 응모작의 대상에 올려놓았다.”고 평했다.

  

‘2019 국민응모 열린詩’ 누리달공모전 대상 작품으로 선정된 김도경 시인의 <추도>는 심사위원 5명 전원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김도경 시인은 전남 영광 출생, 시집 『서랍에서 치는 파도』- 2015년 제주문화예술재단창작지원금 수혜, 2010년 문예운동 신인상. 청하문학회 회원. 제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秋圖(추도)

 

                                      김도경

 

 

나의 선택을 믿고 싶었으나

끝내 가을을 배웅해야 했다

잡고 싶었던 절기 앞에서 맞닿은 흰 벽

네 마음에서 내리는 눈을 보았다

한겨울 혹한에 온기 불어넣을 자신 없는 내가

네가 물어오지도 못하는 말에 애써 대답했을 때

담쟁이 넝쿨은 흰 벽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몇 잎 남지 않은 줄기에서 뻗은

천 개의 손이 벽을 붙잡고 있었다

천 개의 눈을 갖지 못한 나는

잡는 것에 집착하다가

쓰러져가는 슬레이트 집 한 채만 봤을 뿐

뒷마당 텃밭과

앞마당 산수유나무와

마루에 내려앉는 햇살은 보지 못했다

 

가을이 그리는 담쟁이 벽화

관세음보살의 미소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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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01 [12:11]  최종편집: ⓒ 강원경제신문
 
김윈식 19/04/01 [14:41] 수정 삭제  
  귀사에 감사드립니다. 번영을 기원합니다.
ㄱㅈㅎ 19/04/01 [15:07] 수정 삭제  
  시가 참 좋네요. 수상 축하드립니다.
어진 19/04/01 [18:06] 수정 삭제  
  시에서 마음을 봅니다 대상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닉네임 19/04/01 [18:31]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비닮은수채화 19/04/01 [20:10] 수정 삭제  
  시인님의 시선끝에 머문 가을붓이 그려낸 담쟁이 벽화! 남다른 시각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한동안 시를 되뇌여봅니다 진심으로 수상을 추카드립니다
고인돌 19/04/01 [20:23]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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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19/04/01 [20:25] 수정 삭제  
  시가 넘 좋습미다
현승주 19/04/02 [20:25] 수정 삭제  
  담쟁이가 벽화를 그릴 수도 있군요. 좋은 시 감상했어요ᆞ^^
닉네임 19/04/04 [10:50] 수정 삭제  
  천개의 손으로 만들어진 담쟁이 벽화를 아름다운 시어로 그려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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